GS·LG, 영문 사명 활용 이미지메이킹 왜?

입력 2010-10-1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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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대중에게 강하게 어필

- ‘Life is Good’, 'Grow with uS’등 기업가치 내포

LG그룹과 GS그룹 등 과거 범LG가가 영문사명을 활용한 이미지 메이킹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은 그룹 출범 이래 사명이 어떤 의미의 약자인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영문사명을 사용하고 있으며, 영문사명을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기업가치를 대중에게 전파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은 최근 새로운 TV광고에서 ‘Grow with uS’(그림 참조)라는 카피문구를 사용했다. 이 문구는 소비자들에게 GS그룹과 함께 성장을 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마치 GS라는 사명이 ‘Grow with uS’의 약자인 것처럼 보이게 하고 있다.

GS 관계자는 “고객가치를 중요시하는 허창수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며 “이번 광고의 콘셉트를 광고대행사에 전달한 뒤 광고대행사와 의논한 끝에 탄생한 문구”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4년 GS그룹이 LG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됐을 때 ‘GS’라는 그룹명이 ‘Gold Star(금성사의 영문표현)’의 약자라는 해석이 많았지만 정작 그룹 측은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생활에 편리함, 편안함, 즐거움을 주는 생활가치 향상을 목표로 ‘Good Service’의 약자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을 내놓은 적은 있다.

GS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Grow with us, GS’는 고객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고객과 함께 내일을 꿈꾸며 새로운 삶의 가치를 창조한다’는 GS의 경영이념을 반영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광고는 ‘Grow with us, GS’ 슬로건 뜻을 담아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를 표현하고 있으며, ‘파도타기’라는 소재를 통해 여럿이 함께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응원해 주고, 서로 성장해 나간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GS의 주요 계열사 현장을 배경으로 ‘파도타기’가 이어지는 형식을 통해 GS그룹이 언제나 고객의 곁에서 함께하며,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GS 관계자는 “이번 광고는 ‘GS가 고객에게, 고객이 GS에게 힘이 되어 서로가 서로를 자라게 한다’는 상생의 의미를 전달함으로써 ‘동반 성장’에 대한 GS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LG그룹도 그룹의 모태인 ‘럭키(Lucky)'와 ‘금성’(Goldstar)의 첫 알파벳을 차용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었지만 LG그룹 역시 당시에는 이를 공식화하지 않았다.

LG그룹도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를 중심으로 2004년 ‘LG'를 ‘Life is Good’(멋진 생활)이라는 슬로건으로 사용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현재는 ‘Life is Good’이라는 슬로건을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LG라는 신규 브랜드를 대중에게 알리는 데에는 일조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범LG가인 ‘LIG’그룹과 ‘LS’그룹도 ‘Life Is Great’와 ‘Leading Solution’이라는 함축적인 메시지를 그룹명에 담기도 했다.

공통적인 점은 이들 모두 ‘범LG그룹’계열이라는 것. 범LG그룹은 지난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을 거치면서 순차적으로 계열분리를 단행했다.

LG·GS·LS·LIG 등으로 분리된 범LG그룹은 오히려 의미가 모호했던 그룹명을 가지고 다양한 브랜드네이밍 작업을 통해 성공적인 이미지메이킹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 출범 초기부터 그룹명에 명확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다양한 형태로 활용될 수 있는 사례를 남기고 있다”며 “이처럼 ‘언어유희’적인 슬로건은 해당기업이 소비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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