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보다 더 어렵다”

입력 2010-10-13 11:30 수정 2010-10-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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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통한 무리한 해외진출은 毒…경직된 감독시스템 고쳐야

지난 2008년9월 리먼 브라더스 사태에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국내 금융산업은 어느 나라들에게도 밀리지 않을 만큼 강인함을 보이며 잘 버텨냈다.

경기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은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금융과 외환은행들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은행권에 대한 전반적인 재편에 들어가고 있으며 국내 증권사들은 그동안 국내에서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 IB(투자은행)을 꿈꾸며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세계 경기에 대한 회복이 불확실한 상태이고 세계적인 금융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손상호 한국금융연구원 부위원장은 국내 금융산업 현주소에 대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보다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진단했다.

손 부위원장은 "세계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상당기간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태에서 국내 금융사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손상호 부위원장은 세계 경제에 대해 쉽게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해외시장 진출 부분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바탕으로 소규모로 실행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그는 "국내 금융사들이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을 벗어나기 위해 해외시장에도 진출 할 수는 있겠지만 해외시장 자체도 지금은 힘든상태다"며 "자금을 빌리거나 재무적투자자(FI)와 함께 진출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에 대해 다른 전문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해외 금융사들도 재편과정을 마쳤기 때문에 M&A(인수합병) 등을 통해 진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국내 금융사들은 아직까지는 내실을 다질 시기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권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실을 최소화 시키고 재건하는 상황에서 내부적인 문제가 하나씩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증권쪽은 우후죽순 많이 생겨나 과다경쟁으로 인해 마진도 잘 안나오고 있는 상황으로 IB로 진출하는 모양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국내 금융사들이 이런 문제점들을 벗어날 수 있는 출구점을 찾아야 하지만 해외진출에 대한 상황도 좋지않고 내부 조직안정 등의 문제도 남아있어 내실을 다지는 것이 더욱 바람직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실에서 국내 금융산업 선진화를 위한 정책과제에 대해 다른 전문가들은 국제적으로 합의된 새로운 규제를 국내 금융산업에서도 적용해야하며 그동안 경직된 과제와 감독시스템은 글로벌 수준에 맞춰 합리화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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