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휴대폰 시장 난공불락…삼성·노키아도 고전

입력 2010-10-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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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브랜드, 저가·현지화로 印시장 점령

인도의 휴대전화 시장은 글로벌 메이커에게 난공불락의 요새인가.

세계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인도 현지 브랜드와 중국 신흥 브랜드들이 저가와 현지화를 무기로 철옹성 같은 방호벽을 치면서 삼성전자와 핀란드의 노키아 같은 세계적 브랜드들이 고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브랜드 인지도보다는 가격이 판매를 좌우한다.

뉴델리의 한 직장인은 올 7월 이름도 모르는 브랜드의 휴대전화기를 2000루피(약 5만원)에 구입했다. 그가 이것을 고른 이유는 간단했다. 그는 “같은 사양의 노키아 제품보다 가격이 50%나 싸다”며 “디자인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인도 시장의 휴대전화는 3863만대가 팔렸다. 이 중 33.2%가 신흥 브랜드다.

2008년 1분기(1~3월)에 0.9%에 불과했던 신흥 브랜드의 점유율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 셈이다.

신문은 신흥 브랜드가 인도에서 비약적인 성공을 거둔 이유로 휴대전화 시장의 급성장을 지목했다.

인도의 전기통신규제청(TRAI)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가입 건수는 6억5242만건으로 1년새 2억건이 넘게 증가했다. 다만 보급률은 50% 정도에 그치고 있어 향후 잠재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분석이다.

세계 최대 휴대전화기 메이커인 노키아는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54.1%였던 점유율은 올 2분기에는 36.3%로 고꾸라졌다. 삼성전자 역시 9.7%에서 8.2%로 낮아졌다.

신흥 브랜드 가운데 점유율이 가장 큰 회사는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지파이브'로 점유율은 7.3%다. 인도의 마이크로맥스는 4.1%로 뒤를 이었다. LG전자는 이들 회사에 밀려 상위권에서 벗어났다.

2003년 설립된 지파이브는 선전에 여러 공장을 두고 있다. 2008년 3월에 판매를 시작한 마이크로맥스는 중국 대만 메이커로부터 단말기를 대량 조달해 글로벌 브랜드들보다 30% 이상 낮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신흥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데서도 독보적이다.

마이크로맥스는 인도에서 통신료를 낮추기 위해 요금체계가 다른 여러 통신사에 가입해 있는 소비자가 많다는 점에 주목, 특정 통신사로부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SIM 카드' 2개를 동시에 탑재할 수 있는 단말기를 투입했다.

복수 SIM 카드 대응 기종의 점유율은 인도 휴대전화기 시장의 40%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대히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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