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신입사원의 최종학력 및 성별에 따라 초임 연봉을 다르게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13일 직원수 300명 미만의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153명을 대상으로 ‘신입사원 적정 연봉 수준’에 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0.1%(92개사)의 중소기업이 성별에 따라, 66.7%(102개사)가 최종학력별로 초임에 차등을 두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이 책정한 최종학력별·성별 신입사원의 평균 초임은 고졸 남성(군필자 기준) 1829만원, 고졸 여성 1738만원으로 집계돼 여성이 남성보다 약 90만원 적었다. 또 대졸 남성(군필자 기준) 2171만원, 대졸 여성 2048만원으로 역시 여성이 남성보다 123만원 적었다.
같은 성 안에서는 대졸 남성이 고졸 남성보다 약 340만원, 대졸 여성이 고졸 여성보다 약 310만원 적었다.
이들 기업이 성별과 최종학력에 따른 차등 초임을 책정하는 이유는 최종학력별·성별로 달랐다.
성별의 경우 경력기간 산정 상(군복무기간 포함) 이라는 답이 32.6%로 가장 많았다. △맡을 수 있는 직무가 다르기 때문 28.3% △회사 연봉정책 가이드라인을 따르기 위해 25% △일반적인 관례이기 때문에 14.1%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최종학력별로 연봉이 다른 이유에 대해서는 맡을 수 있는 직무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33.3%였다. 다음으로는 △회사 연봉정책 가이드라인을 따르기 위해 28.4% △경력기간 산정 상(재학기간 포함) 27.5% △일반적인 관례이기 때문에 10.8% 순이었다.
신입사원들이 입사시 제시하는 희망연봉 수준에 대해 39.9%가 ‘적당하다’고 답했고 '높다'는 36.0%, '낮다'는 24.1% 로 집계됐다.
한편 잡코리아가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신입직 구직자들의 희망연봉을 분석한 결과 중소기업이 책정한 최종학력별 평균 초임과 비슷한 수준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 신입 구직자의 희망연봉은 △1800~2000만원(17.9%) △1600~1800만원(14.5%) △1400~1600만원(13.6%) 순이었고, 대졸 신입직 구직자는 △1800~2000만원(19.1%) △2000~2200만원(17.0%) △2200~2400만원(14.5%) 수준을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