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국채 대량 순매도…속셈은?

입력 2010-10-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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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의도 VS. 정상적 조정 논란

일본 국채를 대량 매집해 오던 중국이 지난 8월 사상 최대 규모의 순매도로 돌아선 것과 관련, 속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8일 일본 재무성은 중국이 8월 일본 국채 2조182억엔(약 30조원)어치를 순매도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일본 국채 순매도는 작년 12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며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정치적 의도인지 차익을 챙긴 정상적인 조정인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무성이 밝힌 8월 중국의 일본 국채 순매도 규모는 올 1~7월까지 누적된 순매수액인 2조3000억엔과 맞먹는 수준인만큼 의외감이 없지 않다.

아사히 신문은 중국이 일본 국채를 대량 매도한 배경에 대해 엔고행진이 계속되자 이익 확정 차원에서 처분한 것으로 정치적 의도는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즈호증권의 우에노 야스나리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대량 매각은 의외였다”면서도“5~7월동안 늘어난 순매수는 유로존의 금융불안 여파로 엔 자산에 대한 일시적인 자금회피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중국의 엔 매수는 올해 들어 기존의 5배 속도로 진행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중국이 2조5000억달러에 육박하는 외환보유고를 다각화하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확산된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지난 6월말 현재 2조4540억달러(약 2757조원)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고, 이는 9월에는 1조1095억9100만달러로 사상 최고를 경신한 일본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중국은 미 국채 보유액도 세계 최대다. 지난 7월 현재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8467억달러로 8210억달러인 일본의 수준을 소폭 웃돌았다.

다만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지난해 7월 기록한 사상 최고 수준인 9399억달러에서 올해 6월말에는 8437억달러로 10.2%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달러화 위주였던 외환보유고를 다각화하기 위해 달러를 팔고 일본 국채를 대량 매집했다는 분석이 대세였다.

다만 중국이 일본 국채 보유 규모를 대량으로 늘리면서 엔화에 상승 압력을 넣어 엔화 강세를 부채질한다는 비난이 일었다.

일본 내 강경 보수세력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일본을 영토문제뿐 아니라 경제면에서도 압박해오고 있다는 의구심까지 불거졌다.

그러나 풀리지 않는 의문은 8월에 중국이 엔을 대량 매도했음에도 엔화가 고공행진을 계속한 것이다.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일본 당국의 환율개입에도 불구하고 달러당 82.25엔에서 81엔대로 급등한 데 이어 80엔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재정위기에 빠진 그리스의 국채 인수 의향을 밝히는 등 정치적 의도를 갖고 외국 국채를 거래하는 경우도 있어 센카쿠 열도 영유권 분쟁을 빚은 9월의 국채 거래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9월 국제수지상황은 오는 18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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