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전도사’ 최윤희씨 부부 동반자살 ‘충격’

입력 2010-10-0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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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딸들아,일곱번 넘어지면 여덟번 일어나라
‘행복전도사’로 알려진 작가이자 방송인 최윤희(63)씨가 7일 오후 8시30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의 한 모텔에서 남편 김모(72)씨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15분께 투숙한 최씨 부부가 나오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긴 모텔 종업원에 의해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최씨는 모텔방 침대에 누운 채로, 남편은 화장실에서 끈으로 목을 맨 채로 각각 발견됐으며, 방 테이블 위에는 최씨가 직접 쓴 편지지 1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최씨의 목에 남아있는 흔적으로 미뤄 남편이 먼저 최씨의 자살을 돕고 나서 뒤따라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유족을 통해 최씨의 친필로 확인한 유서에는 ‘2년 동안 입원, 퇴원을 반복하며 많이 지쳤다’ , ‘더 이상 입원해서 링거를 주렁주렁 매달고 살고 싶지 않다’며 심장과 폐질환 등 투병생활에 지친 내용이 담겨 있다.

또 ‘700가지 통증에 시달려본 분이라면 마음을 이해할 것. 저는 통증이 너무 심해서 견딜 수 없고 남편은 그런 저를 혼자 보낼수는 없고..그래서 동반떠남을 하게 됐다’며 부부가 함께 목숨을 끊은 이유도 적혀 있다.

최씨 부부는 모텔에 투숙하기 전날 집으로 찾아온 아들 부부에게 여행을 간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최씨는 올 추석 이후 폐는 물론 심장에까지 이상이 생기는 등 증세가 악화된 직후 해남 땅끝마을에 혼자 가서 자살을 시도했으나, 남편이 112에 신고해 실패했으며 이같은 사실을 한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최씨 부부의 시신은 현재 일산병원에 안치돼 있으며, 빈소는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차려지지 않고 10일 인근에서 화장된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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