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엔에 대해 15년래 최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 회복을 위한 부양책으로 국채를 매입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심리가 후퇴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현지시간) 도쿄외환시장에서 안전자산인 달러는 엔에 대해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82.41엔에 82.36엔으로 하락했다. 전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82.11엔을 기록하며 지난 1995년만에 최대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달러는 유로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 1.3926달러는 1.3917달러로 하락했다.
달러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은 유로에 대해 강세다. 유로·엔 환율은 전날 114.75엔에서 하락한 114.62엔을 기록 중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각국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실시하는 가운데 미국 역시 양적완화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달러 선호심리가 후퇴했다.
지난 5일 일본은행(BOJ)이 경기부양 조치로 기준금리를 0.1%에서 0~0.1% 범위로 하향 조정한 가운데 전날 유럽중앙은행(ECB)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2일 마감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4만5000건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1만1000건 감소한 수치로 지난 7월 10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사전 예상치는 45만5000건이었다.
8일 발표되는 미국의 9월 실업률은 전달 9.6%에서 상승한 9.7%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도쿄 소재 온라인 트레이딩기관 머니스퀘어 저팬의 히가 히로시 수석 투자전략가는 “미국의 추가적인 경기부양 움직임에 투자가들의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달러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시장은 양적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