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적이 아니 경쟁자로 보자

입력 2010-10-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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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베이션 코리아-초일류 국가의 조건]보수가 말하는 우리 사회의 벽

우리 사회를 가로막는 대표적인 벽은 바로 양보없는 진보와 보수의 이념대립이다. 이들 양측은 우리나라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데는 뜻을 같이 하면서도 방법론과 인식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박효종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서울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성장이냐 분배냐 등의 문제는 얼마든지 양측이 비판하고 다투는 게 맞다”면서도 “대한민국 정부가 합법적으로 세워진 자랑스런 공화국이란는 의식은 함께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보수주의자들에 대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강조했다. 그는 “보수주의자들은 비교적 성공한 사람들이 많다.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을 가져야지 일신상의 이익과 명예만을 취하겠다는 것은 속물에 불과하다”며 “국가 공동체를 위해 보수주의자 스스로 헌신할 수 있는 의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진보와 보수의 벽을 없애기 위해서 양측 모두 서로를 ‘적이 아닌 선의의 경쟁자’로 보는 시각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한다. 박 교수는 “적대감과 경쟁의식은 질적으로 다르다”며 “보수와 진보가 선의의 경쟁을 하는 운동선수와 같은 입장에서 서로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전 러시아 초대 대사)는 “초대 이승만 대통령을 남북 분단을 고착시킨 장본인이라며 대한민국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을 진보라고 정의하는 것은 웃기는 얘기”라며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 사회를 가로막는 벽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냉전시대 미·소 대립 속에서 국가를 출범시키다 보니 반국가세력을 안고 출발하게 됐지만 그런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어낸 건 인정해야한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명예교수는 우리사회 발전을 가로 막는 벽이 생겨난 주요 원인인 북한에 대한 관점을 얘기하며, 특히 처참한 처지에 있는 북한 동포에 대해서는 보수, 진보 가릴 것 없이 인도적으로 책임을 느끼고 뭔가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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