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보다 안전" 강남부자들 자문형 랩 선호

입력 2010-10-0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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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 주식시장 불안요소···사모채권도 관심

부자들이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보통 사람들과 다름 길을 가기 때문이다. 돈 버는 부자들은 정보를 갖고 항상 먼저 움직인다.

요즘 강남 부자들은 어떤 정보를 갖고 어디에 투자하고 있는 것일까. 요즘처럼 주식시장은 단기급등하고 부동산 시장은 침체를 겪고 있을 때는 부자들의 움직임을 눈여겨보는 것도 좋은 투자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부자들은 원금보장형 상품이나 절세형 상품쪽에 단기적으로 돈을 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식 투자와 올해 열풍을 일으킨 자문형 랩(Wrap) 상품 쪽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영 동양종금증권 골드센터강남점 PB는 “요즘 강남 큰손들은 국내 주가지수가 하반기에 2000 고지에 올라설 것이라는 긍정적인 의견이 나오면서 주식 쪽에도 많이 치중하고 있다”며 “하반기 금리인상을 예상하면서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도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균 동부증권 동부금융센터 차장도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주식시장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생각보다 빨리 급등하고 불안요소가 아직 남아있어 공격적인 투자자들은 들어오고 나머지 투자자들은 지켜보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이는 부자 투자자들은 수익성보다는 안전성을 중요시 여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김 차장은 “국내 주식시장이 좋다곤 해도 아직은 사모형태 채권과 자문형랩을 꾸준히 선호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해외 상품 쪽에서는 부자들이 그동안 인기가 많았던 브라질 채권과 중국 본토펀드를 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 PB는“가장 최근에 부자들은 브라질 채권을 많이 선택했다"며 "환율이 많이 올라가 예상보다 빠르게 수익을 내 현재는 대부분 정리한 상태로 다시 브라질 채권에 들어가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펀드 중에서는 중국 본토펀드를 꼽았으며 여전히 자문형 랩에 대한 관심은 높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부자들은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이나 주가지수연동예금(ELD)에 금융자산 비중 중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들 상품은 원금비보장형에 비해 수익률은 다소 낮지만 시장수익률보다 높게 나타나는데다 만기 시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어 안정적 투자처로 부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또한 부자들은 한국경제가 금융위기 이후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어 현금을 짧게 굴릴 수 있는 단기예금이나 CMA나 개인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 상품 쪽에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은 연금보험이라고 전문가들은 귀띔했다. 연금보험 상품은 10년 이상만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절세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부자들의 필수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반 소득세율 보다 5.9%포인트 낮게 적용되는 세금우대종합저축이나 분리과세를 받는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채권 같은 절세형 상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이들 상품은 연간 금융소득이 4000만원을 초과해도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하지 않아 부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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