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업계 위안 절상에 '비상'

입력 2010-10-04 06:39 수정 2010-10-04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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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6월 이후 2% 절상...임금ㆍ비용ㆍ위안절상 등 3중고 시달려

중국 수출업계에 위안 절상 비상이 걸렸다.

중국 위안화 가치가 지난 6월19일 관리변동환율제 복귀 발표 이후 2% 가까이 절상되면서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악화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2010년 7~9월 달러ㆍ위안 환율 변동 추이 (야후파이낸스)

중국 저장성의 한 섬유업체 직원인 저우샤오난은 최근 “위안화 절상으로 수출 이익률이 급락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세계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허덕일 때도 올해처럼 회사가 힘들지는 않았다”고 우려했다.

저우의 회사는 위안화가 절상되기 전에 이미 각종 비용 상승으로 일부 제품의 수출가격을 20%나 올렸는데 여기에 위안화 절상 추세로 추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저우는 “외국 바이어들이 위안화 절상으로 인한 가격 인상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기 때문에 추가로 새 주문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수출업체들은 올해 들어 근로자 임금을 평균 20% 인상했고 전기료 및 운임이 오르는 등 각종 비용이 급등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여기에 위안화 절상으로 이익률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출업체의 시름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조사에 따르면 섬유, 의복 및 자동차 부품 등 중국의 노동집약적 수출업체의 이익률은 올해 5% 이하로 떨어졌다.

장수 둥두섬유그룹의 쉬웨이민 사장은 “섬유산업의 일반적인 이익률은 3~4%에 불과하다”면서 “위안화가 만약 올해 5% 이상 절상된다면 섬유업체의 70% 이상이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량야오원 광둥성 해외무역경제협력부 부장은 “중국 정부가 미국의 압력에 못 이겨 위안화를 더 빠르고 크게 절상한다면 수출기업 전망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광저우 소재 오토바이 수출업체 홍위안 모터사이클의 치앤진 대표는 “이미 미국과 유럽 정부의 반덤핑 조사 활동 등 무역규제가 강화되면서 회사의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위안화 절상이 가속화하면 우리 같은 수출업체는 막대한 손실로 고통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장수성 지방정부의 조사에 의하면 위안화가 1%포인트 절상될 때마다 기계류와 전기제품의 수출규모는 0.63%포인트 감소하고 섬유 및 의류 수출은 1.47%포인트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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