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 싸게 판다던 대형마트에 또 명품점

입력 2010-09-3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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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이어 롯데마트도 가세...일반 아울렛점도 준비

10원 경쟁을 하며 ‘더 싸게’를 외치던 대형할인마트에 명품점 입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지난 8월 홈플러스가 명품점 입점 1주일만에 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대박을 터뜨리자 한 달여만에 롯데마트가 명품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30일 송파점 1층에 구찌, 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를 판매하는 ‘명품 멀티샵’을 개장한다. 일본 최대 명품 수입 전문업체인 ‘세이카 트레이딩’(SEIKA TRADING)과 제휴를 통해 상품 구색과 물량, 안정성을 갖추고, 애프터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적극 공세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명품샵 진출과 관련 “국내에서 인터넷 쇼핑몰과 백화점, 중소 패션업체, 아울렛 등 다양한 판매처에서 명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해, 명품에 대한 가격 저항이 줄어들면서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먹거리와 잡화 등 생필품을 싸게 팔던 대형할인점에 명품 붐이 인 것은 지난 8월 홈플러스가 소위 대박을 내고 나서부터다. 홈플러스는 잠실점에 오르루체코리아라는 명품 수입업체가 입점해 샤넬과 구찌, 프라다 등의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놓고 판매했다. 결과는 개점 일주일 만에 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대박에 준하는 성과를 냈고 홈플러스는 시장선점을 위해 일산 매장에 2호점을 냈다. 올해 내로 7개 점포로 명품점 입점을 늘리고 내년에 2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처음 명품점 입점을 시도할 때 사내에서도 반신반의했지만, 잠실점 반응이 좋아 수도권 이외에도 지역 대도시를 중심으로 명품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가 처음으로 명품을 취급하는 곳은 송파점으로 홈플러스 잠실점과 1㎞도 채 떨어져 있지 않다. 또한 이미 명품을 취급하고 있는 롯데백화점도 위치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할인마트에서 명품매장 성공 주요 요건으로 인근에 백화점이 위치해 있고 높은 소득 수준과 명품에 대한 인지도가 있는 강남 상권이 좋다고 판단했다.”며 “오히려 백화점이 위치한 곳은 잠재고객이 풍부하다는 면에서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형할인점들의 명품 공세에 일반 아울렛점들도 명품관 입점을 고려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형 아울렛몰을 지향하는 W몰은 주요 명품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파는 멀티숍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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