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게임업체, 중소개발사 ‘인수’ 경쟁 점화

입력 2010-09-30 06:43 수정 2010-09-3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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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티, 바른손인터랙티브 경영권 인수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상위 게임업체들의 개발사 인수ㆍ합병(M&A)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3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의 선두 업체를 중심으로 네오위즈게임즈, CJ인터넷 등 상위 업체들이 활발히 M&A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그라비티가 28일 온라인게임 개발사 바른손인터랙티브의 경영권을 인수하며 경쟁에 끼어들었다.

그라비티는 바른손인터랙티브의 지분 50.8%를 약 117억 원에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바른손인터랙티브가 그라비티의 자회사가 되며 향후 사명도 변경될 예정이다.

2003년 설립된 바른손인터랙티브는 중국, 유럽, 일본, 태국 등 한국 포함 13개 국가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드래고니카’를 개발한 개발사다. 현재 엔씨소프트가 바른손인터랙티브와 ‘드래고니카’의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서비스하고 있지만 이번 인수로 인해 계약 만료 후 서비스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인수를 통해 그라비티가 얻은 가장 큰 수확은 검증된 개발인력을 확보하고 우수 ‘콘텐츠’인 ‘드래고니카’를 확보한 것이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나타냈지만 역량을 확장시킬 수 있는 콘텐츠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13개 국가에 서비스 되고 있는 ‘드래고니카’를 손에 넣음으로써 해외 비즈니스가 더욱 시너지를 발휘하고 더 많은 국가에 서비스해 매출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대형 게임사들의 M&A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넥슨은 엔도어즈와 게임하이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고 엔씨소프트는 넥스트플레이를, 네오위즈게임즈는 씨알스페이스를, CJ인터넷은 씨드나인엔터테인먼트를 각각 인수했다. 여기에 NHN 한게임 역시 여러 개발사에 대한 지분 투자 및 M&A에 대해 언제나 열려 있다고 밝혀 당분간 M&A 소식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도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로 성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대형 게임사들이 검증된 우수한 게임 개발사로 눈을 돌리는 전략을 꾀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 진출이라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만 과도한 M&A 경쟁으로 국내 게임 시장 판도가 기형적으로 변하게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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