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 먹구름 언제 걷히나

입력 2010-09-29 08:52 수정 2010-09-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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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 8% 하락 전망...CEO 경기전망 악화

미국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정체를 보이면서 경기회복이 느려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신용조사업체 S&P는 28일(현지시간) 미국의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S&P·케이스실러 지수가 지난 7월 전월 대비 0.6% 오르고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3.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S&P 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 추이(S&P )

케이스실러 지수는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생애 첫 주택구매자에 대한 세제혜택이 종료된 이후 상승폭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주택구매가 정점을 치고 은행의 주택압류와 함께 주택소유주가 주택을 모기지 담보 가치보다 싼 값에 처분하는 이른바 ‘숏 세일(short sale)’이 증가하면서 내년 주택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매크로마켓이 조사한 애널리스트 전망에 따르면 올 하반기 미국 주택가격은 2.2%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S&P·케이스실러 지수가 1년 안에 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존번즈컨설팅은 올해 주택판매 예측분 500만채 중 41%에 해당하는 200만채가 손해를 감수하고 판매하는 이른바 ‘출혈투매’인 것으로 분석했다.

존번즈 부동산컨설팅은 향후 4년간 전체 주택판매 중 출혈투매가 최소한 4분의 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시장이 건전한 상황이라면 보통 출혈투매가 전체 주택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에 불과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플로리다와 네바다주의 부동산경기가 특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동산 분석업체 베로스는 플로리다와 네바다주의 주택가격이 내년에 최소 6%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라스베가스는 미국에서도 주택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도시 중 하나로 주택가격은 4년 전 정점에 비해 57%나 급락했다.

라스베가스의 실업률은 미국 전체 실업률인 9.6%를 웃도는 15%선이며 70% 이상의 주택이 현재가치가 모기지 담보 당시 잡았던 가치보다 낮다.

플로리다의 올랜도시도 대부분의 현재 주택가치가 모기지 담보가치보다 낮고 실업률도 12%에 가까워 향후 부동산 전망이 암울하다.

미국 전체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4월 최저점에서 7% 가까이 올랐지만 지난 2006년 7월 정점에 비해서는 28%나 낮다.

전문가들 대부분은 올해 주택판매량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500만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기존주택판매는 지난 7월에 연율 384만채로 통계가 시작된 1999년 이후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전월에 비해 7.6% 증가한 연율 413만채를 기록했지만 이는 여전히 7월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경기전망도 6분기 만에 악화됐다.

미국 대기업 CEO들의 모임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발표한 3분기 CEO 경기전망 지수는 86으로 전분기의 94.6에서 크게 하락했다.

향후 6개월간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한다는 응답자는 전분기의 79%에서 66%로 낮아졌고 고용을 늘리겠다는 응답도 31%에 그쳐 전분기보다 8%포인트 떨어졌다.

CEO들의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평균 1.9%로 전분기의 2.7%에 비해 대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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