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의 LG전자, 향후 전망은?

입력 2010-09-1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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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상황에서 대표 교체 긍정적.. 빠른 의사결정도 기대.. 단기간 실적개선은 어려워

LG전자 새 사령탑에 구본준 부회장이 선임되면서 향후 이 회사 행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용 부회장의 공식적인 임기는 내년 3월 정기주주 총회다. 하지만 17일 이후 실질적인 대표이사 역할은 구 부회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구본준 부회장이 위기의 LG전자를 회생시킬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구 부회장은 구본무 LG회장의 친동생으로, 전문경영인이었던 남용 부회장과는 모양새가 다르다.

오너 직할 체제로 돌입한 LG전자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경우 그 후폭풍은 오너일가가 뒤집어쓰게 된다. 결국 구본준 부회장은 LG전자를 살릴 마지막 카드인 셈이다.

하지만 업계는 구 부회장이 단기간에 LG전자 부진을 떨쳐내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 출시 이후 불 붙은 스마트폰 경쟁에서 한참 뒤처져 있는 LG전자가 단기간에 선두업체를 따라 잡을 카드가 부족하기 때문. 글로벌 전략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시리즈를 내놓고 있지만 애플, 삼성전자 등에 비하면 아직 멀었다는 지적이다.

하반기 전망도 좋지 않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3분기에 영업손실 80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스마트폰 전략모델이 3개는 나와야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옵티머스 원 하나로는 부족하다"면서 "4분기도 약 33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LG전자의 대표이사 교체는 긍정적인 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증권 류용석 투자전략팀장은 "구원투수에 대한 기대감은 긍정적"이라며 "LG전자가 안좋은 상황에서 대표의 교체는 긍적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의사결정의 신속성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복귀하며 대규모의 투자를 이어가는 등 경영전략 변화를 가져왔듯이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이 LG전자를 맡으면서 스마트폰 등 신사업에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부진한 실적도 내년 상반기에는 LG전자 스마트폰 경쟁력이 개선되면서 서서히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

향후 1~2년 간 LG전자의 성적표에 따라 오너 일가가 후폭풍을 맞느냐 구 부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경영 능력이 제대로 인정받느냐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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