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보다 싼 '초저가 할인매장' 나온다

입력 2010-09-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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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유럽을 사로잡은 '하드디스카운트 스토어' 분석…獨 시장점유율 32% 달해

앞으로 대형마트보다 20~30% 저렴한 초저가 할인매장이 국내에도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발표한 '하드디스카운트 스토어(Hard Discount Store)의 경영전략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최근 유럽 소매시장에서는 대형마트보다 20~30% 저렴하면서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고 있는 초저가 할인매장 일명 '하드디스카운트 스토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이들의 장점을 살린 유통매장들이 조만간 선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하드디스카운트 스토어는 유럽 식품유통업 매출에서 약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각각 32%, 27%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이러한 유통매장의 성공비결을 ▲자체상표(PB ; Private Brand) 확대 ▲품목 수 제한 ▲검소한 점포환경으로 요약했다.

특히 보고서는 "하드디스카운트 스토어는 소비자가 잘 알고 있는 유명상품 대신 자체상표를 부착한 상품이 전체의 70%"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표적인 매장인 스위스의 '알디(ALDI)'는 전체상품에서 자체상표가 차지하는 비율이 98%에 이르며 유명상표 제품을 판매할 때도 자체상표가 상대적으로 얼마나 더 저렴하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대한상의는 "최근 국내 대형마트가 겪고 있는 자체상표의 품질신뢰도 문제는 엄격한 품질검사와 소비자 품질만족 시스템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디는 1년에 5~6차례 품질검사를 수행하고 기준에 미달되는 상품은 매장에서 바로 철수 시킨다. 또 어떤 이유에서건 소비자가 품질에 만족하지 않을 경우 100% 환불해 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상품구색에 있어서의 선택과 집중은 하드디스카운트 스토어의 또 하나의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보고서는 "이들 매장은 대형마트와 달리 끊임없이 취급제품을 선별해 의도적으로 품목수를 적게 가져간다"며 "규모를 늘려 비용을 절감하는 '규모의 경제' 실현의 대표적 매장"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미국 월마트는 10만개 이상의 상품을 취급하는데 반해 하드디스카운트는 잘 팔리는 생필품 위주로 1000개 내외로 제한하고 상품 카테고리당 1~2개의 제조업체만 거래하고 있다는 것이 대한상의측 설명이다.

보고서는 "제한된 상품수는 상품회전도 빠르다"면서 "전형적인 유럽 슈퍼마켓에 비해 면적당(㎡) 매출액은 약 2.7배, 품목당 매출액은 약 9.7배 이른다"고 분석했다.

검소한 점포 환경도 비용절감에 큰 몫을 해내고 있다.

보고서는 "매장 내 인테리어나 집기가 단순하고 고객 및 직원들을 위한 점포 편의시설도 최소로 유지한다"며 "상품종류가 많지 않고 팔레트나 박스 위주로 상품을 진열하기 때문에 인건비도 일반소매점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주 단위 프로모션 전략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매주 15개~25개의 특별 판매전을 통해 고객에게 '이번 기회가 아니면 살수 없다(When it's gone, it's gone)'는 홍보 전략으로 집객력을 높인다"고 밝히고 "특별 판매전을 통해 파는 상품들은 일반 생활용품으로 식료품에 비해 이익율도 5~10% 높다"고 분석했다.

현재 대표적 하드디스카운트 기업인 리들과 알디는 지난 5년간 매년 10%이상 성장했으며, 2008년 글로벌 소매기업 순위에서 각각 5위와 9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대한상의 김승식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금융위기 이후 소비자들의 실속주의 소비성향 증가로 가격차별화가 더욱 중요한 핵심경쟁력이 됐다"면서 "하드디스카운트는 단순한 저가전략이 아닌 유통구조를 단순화하고 체계적인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가격경쟁 우위를 지켜 성공할 수 있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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