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車시대 개막]③ 글로벌 트렌드

입력 2010-09-09 13:38 수정 2010-09-1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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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기술이 전기차 성능 결정, LG화학과 SK 등 국내 기업 활발

최초의 자동차는 증기나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차였다. 그러나 배터리 성능이 뒷받침되지 못해 곧바로 내연기관 자동차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후 내연기관 자동차가 운행된 지 100년이 지났고 배터리와 관련된 기술적인 숙제들이 점차 풀리면서 전기차는 내연기관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무엇보다 친환경성을 앞세워 다음 세대 궁극적인 자동차 동력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세계 자동차회사 중 일본의 토요타와 혼다, 그리고 미국의 GM이 가장 적극적으로 전기차 시대를 준비해 왔다.

토요타는 이미 1990년대부터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기 전 하이브리드가 대세임을 깨닫고 내연기관과 전기차가 혼합된 양산 하이브리드를 출시해 왔다. 주인공은 1997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양산 하이브리드 모델 '프리우스'다. 프리우스는 매년 꾸준한 판매증가를 통해 현재까지 100만대가 넘게 팔렸다.

토요타는 환경 친화적인 이미지와 함께 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로 인식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급격히 상승했다. 이는 판매 증대로 이어져 최근에는 세계 자동차 1위업체인 GM을 앞서기도 했다.

반면 미국의 GM은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제안한 하이브리드 대신 곧바로 전기차 시대로 뛰어들면서 새로운 글로벌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GM의 전기차 표준이 곧 글로벌 전기차의 기본이 되어가고 있는 상태다. GM은 '시보레 볼트(Volt)'를 앞세워 본격적인 양산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GM은 전기차 시대에 대비, 최근 국내 LG화학과 손을 잡았다. LG화학은 시보레 볼트에 들어가는 배터리 셀을 비롯한 주요 전기 부품, 하드웨어 등을 공급하게 된다.

볼트는 지난 2007년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컨셉트카로 첫 등장했다. 전기충전 구동방식의 플러그-인 친환경 전기자동차로 올해 말 미국에서 첫 양산돼 미국 미시간주와 캘리포니아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볼트와 같은 플러그-인 전기차는 일반 가정에서 전원에 연결하면 충전이 가능한 방식이다. 1달러 정도의 전기요금으로 수백km를 달릴 수 있는 유지비는 다분히 매력적이다. 여기에 소형 발전기까지 더하면 주행거리는 450km를 훌쩍 뛰어넘는다.

현재 전기차의 선두기업들이 속속 내놓고 있는 양산 모델의 출력은 150마력 안팎이다. 최고속도는 160km까지 등장했다.

이런 성능을 뒷받침하는 것은 역시 배터리다. 최근 트렌드는 기존의 니켈 배터리에서 리튬이온 또는 리튬폴리머 배터리가 대세를 이룬다. 각각의 특성보다 개발비용과 성능, 무게에 따라 배터리 종류도 달라지고 있다. 최근에는 하나의 커다란 배터리보다 작은 배터리 여러개를 엮어만든 구성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때문에 '전기차 기술=배터리 기술'이라는 등식이 성립돼 있다. 최근에는 차량 제동시 발생되는 에너지를 전기로 전환, 배터리 팩에 저장해 전기 가동 시간을 늘여주는 방법도 도입된 상태다.

최근 플러그-인 전기차의 경우 일반 가정에서 손쉽게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또한 충전 시간은 240볼트 전원을 기준으로 3시간이면 충분하며, 전기료를 휘발유 값으로 대비하면 16% 수준이다.

지난 100년 동안 풀지 못했던 배터리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국면에 접어들면서 전기차가 경제성과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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