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란 코앞까지 왔다

입력 2010-09-08 09:38 수정 2010-09-0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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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품귀현상 전세값 고공행진

# 서울시 장안동에 사는 강수혁(30ㆍ회사원)씨는 올 11월 사랑하는 연인과 웨딩마치를 울릴 예정이다. 그러나 강씨는 요즘 고민에 빠졌다. 그동안 모아 놓은 돈과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전세를 얻을 계획이었지만 전세값이 연일 치솟고 있어서다. 강씨는 차라리 조금 무리를 해 수도권 지역에 집을 구매하는건 어떨지 고민하고 있다.

8.29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 아파트 등 주택시장이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전세는 물건이 없어서 못구할 지경이다. 이는 전세값이 무섭게 치솟고 있는 이유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의 전세시황은 중랑(0.17%), 동대문(0.15%), 영등포(0.14%), 마포(0.13%), 성북(0.1%), 구로(0.09%), 양천(0.09%)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 매물이 부족해 오른 가격에도 출시되는 대로 바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았다.

아울러 신도시와 수도권은 광명(0.7%), 남양주(0.43%), 화성(0.43%), 오산(0.41%), 안양(0.29%), 평촌(0.2%), 성남(0.19%), 양주(0.14%), 구리(0.11%), 용인(0.09%) 등이 올랐다. 산본(-0.12%)은 인근의 래미안하이어스가 9월 입주를 앞두고 있어 약세를 보였다.

동대문구 장안동 래미안장안2차는 100㎡, 132㎡가 500만원씩 올랐다. 또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도곡렉슬 59∼84㎡형은 이달 들어 전세금이 2000∼3000만원 가량 올랐다. 대치동 아이파크 역시 1000만원에서 1500만 원까지 상승했다.

아울러 수도권 지역 역시 전세값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광명시 하안동 광명e-편한세상센트레빌 128㎡가 5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4000만원 선에 전세값이 형성됐다.

업계관계자는 "직장인 수요가 많은 지역, 또는 가을 이사철 신혼부부들이 몰리면서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며 "입주물량이 많았던 은평이나 고양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요즘 사람들 집 사려고 안한다. 가족구성원 자체가 소규모로 바뀌고 의식도 달라져 소형 전세들을 많이 선호하지 무리하게 빚내서 집 안산다”고 말했다.

특히 “전세 찾는 문의전화만 걸려오는데 전세물건은 인기가 좋아 물건이 없어 소개도 못해준다. 매매 묻는 문의전화도 오면 좋을텐데 매매전화는 거의 없어 걱정이다”고 얘기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 이미윤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가 불황인데다가 사람들역시 부동산을 이제는 투자의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 의식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전세값 오르는 현상이 계속될 것 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젊은층 의식이 대체로 많이 바뀐 듯 하다. 젊은층들은 시프트 같은 저렴한 아파트 있는데 굳이 비싼 민간아파트 구매하려하지 않는다”며 “가격 부담이 덜 한 전세를 구하거나 국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를 구입해 절약한 비용으로 여가를 즐기는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더 의미를 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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