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경총 회장 "상생과 협력의 노사문화 정착 노력"(종합)

입력 2010-09-0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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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회장 취임…현대기아차 경총 복귀여부 '관심'

▲이희범 STX에너지·중공업 회장이 제5대 경총 회장으로 취임했다.(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etoday.co.kr)
이희범 STX에너지·중공업 총괄회장이 6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제5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중요한 시기에 노사가 동반성장하는 상생과 협력의 노사문화를 발전시키는데 앞장서겠다"며 "노사 모두 서로 상대편 입장에 서서 이해하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원칙과 합리가 통용되는 상생의 노사문화가 산업현장에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회장은 일자리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 회장은 "지난 20여년간 지속된 고율의 임금상승과 고용의 경직성으로 '인력절약적' 투자가 관행화되고 고용없는 성장이 오늘의 현실"이라며 "상생의 노사문화를 토대로 고용촉진을 위한 유연성제고의 제도화를 실천해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운영되고 있는 인재개발원의 기능을 대폭 확대해 기업들의 인재교육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외국인이 투자하는 분위기가 될 수 있도록 G20 정상회의 주최국에 걸맞은 국격(國格)있는 노사문화를 조성하고 사회적 약자가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 공정사회를 건설하는 데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단순히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기관을 넘어서서 기업이 투명경영과 '상생과 나눔'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타임오프제, 복수노조 허용 등 '이희범호(號)'가 풀어야할 과제도 산적한 상황이다.

이 회장은 7월 시행된 타임오프제와 내년 7월부터 예정된 복수노조 허용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노사관계를 조율해야 한다.

또 최근 대법원이 파기환송한 사내하도급 판결과 관련, 이를 파견근로가 아닌 민법에서 보장한 정당한 도급계약으로 인정받도록 해야 하는 문제도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이와 함께 이 회장 취임을 계기로 지난해 12월 복수노조 허용 문제로 갈등을 겪다가 탈퇴한 현대기아차가 다시 복귀할지 주목된다.

현대기아차는 노사관계법 개정작업이 한창이던 지난해 말 자사가 중점을 뒀던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에 경총이 타협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복수노조 허용 금지 문제에 집중하자 경총 탈퇴를 선언했었다.

한편 경총은 취임식에 앞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지난 6년6개월간 경총 회장을 맡은 이수영 OCI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했으며, 강덕수 STX그룹 회장을 대신해 이희범 회장이 STX의 경총 대표를 맡게 됐다.

이수영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이희범 회장을 새로 모셔 경총에 뜻있는 일이 많이 일어날 것"이라며 "한 일도 얼마 없는데 엄청난 감사패를 주시고 그간 많이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이재오 특임 장관, 강만수 청와대 경제특보,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성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 임채민 국무총리 실장 등이 참석했다.

재계 인사로는 현대건설 김중겸 사장, LS전선 구자열 회장, SK케미칼 김창근 부회장, 샘표식품 박승복 회장, 아시아나항공 윤영두 사장, 롯데월드 정기석 대표, 대한전선 강희전 사장, 대신증권 이어룡 회장, 대우증권 임기영 사장, 전방 김창성 명예회장, STX에너지 이병호 사장, STX중공업 여혁종 사장, STX엔진 정동학 사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이수영 전 회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차기 회장으로 추대됐지만 고사하다가 지난달 결국 수락했다. 이 회장은 2006~2009년 한국무역협회 회장에 이어 경제 5단체 가운데 2곳의 회장직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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