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진출 외국기업 사업환경 갈수록 악화”

입력 2010-09-03 10: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인증제ㆍ자국기업 우대 등에 불만 고조

중국 진출 외국기업들의 불만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정부의 외국기업에 대한 불평등하고 까다로운 규제로 사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 주중 상공회의소는 연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까다롭고 모호한 인증 요구조건 등을 통해 자국기업은 우대하고 외국기업에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쌓고 있다”고 밝혔다고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EU 상공회의소는 “중국의 강제적 인증제도가 너무 과도하고 규정이 모호해 유럽기업의 진출에 장애가 되고 있다”면서 “특히 금융과 운송 및 IT, 통신산업 등에서 유럽기업들이 인증에 실패해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자크 드 보이시종 상공회의소 소장은 “중국 시장에서 외국기업을 차단하려는 경향이 갈수록 늘고 있다”면서 “정부 일부 기관은 외국의 투자를 환영하지 않고 자국기업의 시장점유율이 점점 더 커지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U 주중 상공회의소의 최근 설문조사에 의하면 유럽기업의 39%는 외국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환경이 향후 2년 동안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반면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0%에 불과했다.

일례로 중국 지리차는 최근 볼보 인수에 성공했지만 중국에 진출한 외국자동차업체들은 현지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하면서 기술 이전을 강요받고 지분도 50% 미만으로 제한돼 있다.

EU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유럽의 중국투자 중 3%만이 직접투자고 나머지는 중국업체와의 합작사 설립 등 간접투자다.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무장관도 “중국은 노동문제 관련 법적 구조 등 사업규정에 있어서 좀 더 투명하고 일관된 정책을 도입하지 않는다면 해외투자 유입이 감소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오카다 장관은 “중국 진출 외국기업들은 일반적 기업환경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문제들에 직면한다”면서 “우리는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할 것이고 중국이 이를 수정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639,000
    • -0.25%
    • 이더리움
    • 3,260,000
    • +0.06%
    • 비트코인 캐시
    • 434,900
    • -0.41%
    • 리플
    • 715
    • -0.42%
    • 솔라나
    • 192,200
    • -0.36%
    • 에이다
    • 470
    • -1.47%
    • 이오스
    • 634
    • -1.4%
    • 트론
    • 207
    • -0.96%
    • 스텔라루멘
    • 124
    • -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400
    • -0.49%
    • 체인링크
    • 15,220
    • +1.33%
    • 샌드박스
    • 339
    • -0.5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