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ㆍLGD, 주말에 LCD 감산 발표한다고?

입력 2010-09-03 09:57 수정 2010-09-0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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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감산 공식 발표 소문 돌아, IT용 패널 출하량 급락이 원인인 듯

최근 LCD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LGD)가 오는 주말에 LCD 패널 감산을 공식 발표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양사는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와 같은 소문의 발원지는 지난 6월부터 시작된 LCD 패널 가격 하락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8월 들어 IT용 LCD 패널 가격이 급락하면서 소문의 확산을 부추겼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18.5인치 LCD 모니터 패널은 지난달 5일 64달러에서 지난달 20일 60달러로 6.25%나 하락했다. 생산업체들이 가격 하락을 버티지 못하고 공급을 줄여 가격 조정에 나설 것으로 본 것이다. 수요와 공급의 조절을 통해 시장의 가격을 조정한다는 경제학의 기본원리에 의해 소문은 신뢰를 얻었다.

여기에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이와 같은 가격 급락세 때문에 감산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은 소문에 날개를 달았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감산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 ‘감산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변신했다.

이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말의 의미가 와전된 측면이 있다”며 하루 종일 ‘감산 발표 예정이 확실한 것이냐’는 문의 전화에 시달려야 했다.

소문은 LGD의 주가에도 날개를 달았다. 2일 LGD의 주가는 감산 공식 발표 소문 등의 영향으로 전일대비 6.33%(2250원)나 오른 3만5500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30일 4만8100원을 찍은 뒤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로 지속적으로 주가가 하락해 온 것에 비해 이례적인 반등이다.

사실 LGD는 지난 7월 말부터 가동률을 일부 줄이는 감산을 진행해 온 것은 업계에 ‘공공연한 비밀’이다. 하지만 이를 공식발표를 통해 인정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감산을 어떻게 진행했고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투자자들에게 투명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감산 발표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또 다른 이유는 과잉공급으로 인한 가격 하락세가 멈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3분기에 바닥을 찍고 수익성이 반등할 수 있는 계기로 해석하기도 한다. 권영수 LGD 사장의 “감산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는 발언이 증명(?)된 순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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