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 회장이 '글로벌 두산'의 미래를 책임질 예비 두산인들을 만나 강조한 말이다.
2일 서울대 신공학관에서 열린 두산그룹 채용설명회서 만난 박 회장은 1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그동안 트위터를 통해 대중에 알려진 '생활개그'를 하는 회장님이란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이었다.
박 회장은 "두산을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는 변신"이라며 "현존하는 기업 중 가장 오래된 114년의 역사를 가졌지만 최근 10년간 가장 빠르게 변화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0년간 연평균 매출 18%, 시가총액 32%의 성장을 달성한 모범적인 두산이지만 그 속에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겪은 '처절하고 힘든' 노력들이 바탕이 됐다"고 덧붙였다.
1990년대 초부터 진행된 구조조정 과정에서 체득한 교훈을 바탕으로 기업 인수합병(M&A)를 추진해 성공적인 노하우(Know-How)를 얻게 됐고 그 후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위기를 넘어 새롭게 변신한 '성공 히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어떤 위기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조직 내 팽배하다"며 "지난 10여년 동안 '이건 안될 것 같아요'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라고 불가능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의미가 있고 미래에 대한 확신이 서면 우리는 과감히 방법을 만들어 간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재를 중시하는 기업 문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두산그룹은 '사람이 미래다'라는 인재 중시의 철학을 갖고 있다.
그는 "사람을 가볍게 생각했다면 지금의 성장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며 "사업의 성장을 이끈 두산 경쟁력의 원천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함께 1등이 되고자 하는 열정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글로벌 두산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200석의 강의실, 보조의자도 부족해 빈 공간 곳곳에서 서서 듣고 있던 학생들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최근 두산건설과 두산메카텍 합병의 의미부터 두산중공업이 추구하는 아젠다까지 두산그룹의 현안과 미래 성장 과제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다.
특히 M&A에 따른 조직원간의 융화를 이끌어낸 비결에 대한 질문에 박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당시의 일화를 예로 답했다.
박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고 중역들과 모여 얘기했던 첫 마디가 '여러분의 역사가 두산의 역사'였다"면서 "인수한 기업의 오늘과 내일뿐만 아니라 그 기업의 역사를 함께 인수했기 때문에 경영을 시작한 첫날부터 우리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강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