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ㆍ수도권 주택구매심리 살아나나

입력 2010-09-0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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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휴먼시아ㆍ상도 롯데캐슬 비엔 등 1순위 전평형 마감

정부의 8.29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일부 지역 신규주택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주택매매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2일 한국주택토지(LH)공사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8.29대책 발표 직후 청약에 나선 경기도 안양시 관양지구 휴먼시아는 1순위에서 전 평형이 마감됐다.

지난 30일 1042가구 모집에 나선 이 아파트 단지는 일반공급 분양물량 417가구 분양에 1321명이 접수해 평균 3.2대 1을 기록했다. 36가구를 모집한 74.92㎡C 주택형의 경우 187명이 접수하며 최고 5.2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날 3순위 청약에 나선 롯데건설의 서울 상도동 롯데캐슬 비엔의 경우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적극적으로 변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정부 발표 전 68㎡B형을 제외하고 청약 1, 2순위까지 거의 '0'수준에 가까웠던 이 아파트는 3순위에서 1개 주택형에서 단 한가구만을 남겨둔 채 청약접수가 마감됐다. 이같은 움직임은 8.29대책 부동산 대책 발표 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것으로 시장이 8.29 부동산 대책에 반응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LH공사 관계자는 "8.29대책으로 기대는 했지만 결과가 이정도까지 나올지는 몰랐다"며 "분양시장이 살아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용산에서 청약에 돌입한 '용산 더 프라임' 주말 2만5000여명이 모델하우스를 찾았지만 1순위 청약결과가 썩 좋지 않았다.

주상아파트로 54~340㎡형 20여개 타입으로 구성된 이 단지는 총 559가구 분양에 153가구만이 분양되면서 모델하우스의 열기가 청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들어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소비자들이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것 같다"며 "3순위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두단지의 청약률만 가지고 주택구매심리가 움직였다고 말하기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다. 아직까지 이렇다할 분양물량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주택구매자들이 관망세를 견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까지 주택값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고 금리인상이 또다시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 시장 움직임의 폭은 제한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게다가 큰 폭으로 늘어나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미분양 주택과 8만여가구에 달하는 입주물량 등이 하반기 주택시장을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 기대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8.29 대책이후 며칠이 지나 시장이 움직이기를 바라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생각이다"며 "분명 분위기는 좋아졌지만 아직까지 미분양과 입주물량이 넘쳐나기 때문에 급속도로 시장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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