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이머징마켓 채권펀드, 4개월만에 2000억원 몰려

입력 2010-08-3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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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채권 대비 높은 수익, 하이일드 채권 대비 낮은 투자위험 부각

국내외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그 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왔던 해외 채권펀드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지난 5월6일 설정된 이머징마켓 채권펀드의 설정액이 상품을 출시한 지 4개월도 안 된 지난 30일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피델리티 이머징마켓 채권펀드는 지난 24일 출시 100여일 만에 설정액 1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이번에는 불과 일주일 사이에 추가로 1000억원이 모집됐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이로써 피델리티 이머징마켓 채권펀드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채권펀드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동수 피델리티자산운용 펀드애널리스트는 "해외 채권펀드 시장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 이후 지난해부터 상대적으로 우수한 위험대비 수익률이 부각되며 투자가들의 주목을 받아왔다"며 "하이일드 채권펀드가 설정후 수익률이 20%를 넘어가며 환매세로 전환된 6월 이후 이머징마켓 채권펀드로 기존펀드의 환매자금 및 신규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머징마켓 채권펀드에 대한 4가지 투자 포인트로 ▲이머징마켓 채권의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률 ▲이머징 마켓 국가들의 신용등급 상승 ▲이머징마켓 채권의 수요 상승에 따른 국채가격 상승 ▲분산투자 효과 증대등을 꼽았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머징마켓 채권지수는 과거 10년간 2008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했으며, 플러스를 달성한 9년 가운데 6년은 연간 수익률 10% 이상을 달성했다"며 "변동성이 높은 기간에도 이머징마켓 채권은 꾸준한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이머징마켓 채권지수의 과거 14년 간 연평균 수익률은 12.2%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과거 연평균 8%의 높은 표면금리(Coupon)를 기록한데서 알 수 있듯, 역사적으로 자본수익보다 이자수익이 전체 수익률을 주도하는등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이머징마켓 국채의 신용등급은 지속적으로 상승중이며, 이머징마켓내 채권발행 상위 3개국(브라질, 러시아, 멕시코)의 국가신용등급은 이미 투자적격등급 이상"이라며 "이들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개선됨에 따라 미국 국채와의 스프레드 축소 및 자본이득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애널리스트는 "선진국 대비 외환보유고가 높고,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등 이머징마켓의 재정상황이 좋은 만큼 향후 국채발행 감소가 예상된다"며 "반면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원자재가격도 회복세에 있으며 상품 및 서비스의 교역량이 증가되는등 이머징마켓 국채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돼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머징마켓 채권은 주식시장과의 낮은 상관관계로 인해 분산투자 효과도 높다고 설명했다. 이머징마켓 주식 지수는 아시아 비중이 높은 반면, 이머징마켓 채권 지수는 남미 및 동유럽 비중이 아시아보다 높은 만큼 국가분산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얼라인스번스타인의 AB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 펀드가 1년 수익률 23.52%(8월26일 기준)로 1위에 올라있는 것을 비롯해 국내에 설정된 해외채권펀드 29개중 단 한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해외 채권펀드의 급성장은 국내 투자자들의 위험자산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기대수익률은 시중금리의 두 배 정도인 10% 대로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올해부터 해외 투식투자와 비교해 상대적인 세제 불이익이 사라졌다는 점과 채권펀드 판매 경험이 풍부한 소수 판매사들이 집중적으로 투자자들을 공략하고 있는 점도 해외 채권형 펀드의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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