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진출 서구기업 "이제는 지재권 보호해야"

입력 2010-08-3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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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전 반발 커져..단독투자법인 늘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업체와 제휴하고 기술이전도 불사했던 서구기업이 자사의 지적재산권 보호에 나서고 있다.

서구기업들이 현지업체와의 합작 및 기술이전 등으로 자사의 중요한 기술 및 노하우가 중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을 우려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 7월 독일 최대 화학업체 바스프와 복합 엔지니어링 업체 지멘스의 최고경영자(CEO)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중국의 기술이전 규칙에 대해 비판했고 제프 이멜트 CEO도 지난 6월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모토로라는 지난달에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자사의 핵심 무역기밀을 빼돌렸다며 미 법원에 화웨이를 고소했다.

서구기업의 이런 일련의 우려는 대중국 전략이 변하고 있는 것을 나타낸다고 WSJ는 전했다.

경영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의 마크 고트프레드슨 선임 파트너는 “서구 기업들은 이전보다 훨씬 조심스럽다”면서 “이제 중국업체와 파트너십을 무작정 맺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이 고용하고 있는 컨설턴트들은 이제 기업기밀을 보호하기 위해 기밀을 다루는 부서 책임자는 현지인 채용을 피하고 경쟁사로 부상할 가능성이 적은 중국의 작은 기업을 파트너로 선택하는 등의 방법을 조언하고 있다.

글로벌 회계법인 액센추어의 리치 베르그먼 이사는 “더 많은 서구기업들이 기밀보호를 위해 중요한 데이터는 저장이나 접근 및 프린팅이 불가능하게 만드는 등 기술적 보호수단을 채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업들은 기밀보호를 위해 합작사의 지분 과반수 이상을 보유하는 방법을 쓰고 있고 아예 현지업체와 합작하지 않고 단독투자법인을 설립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세계 LED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ED 부품 제조업체 미국 크리사는 자사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에 합작사를 세우지 않았다.

크리는 여기서 더 나아가 중요한 기술 노하우가 담겨있는 LED 웨이퍼는 미국에서 생산해 중국의 자체공장으로 보낸다.

존 커츠웨일 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는 전에 웨이퍼 제조공정을 미국 밖으로 이전하는 것을 고려한 적이 있다”면서 “그러나 단기적인 비용절감보다 회사의 핵심기밀을 보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전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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