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③ 정국 불안에 증시도 출렁...먹구름 짙어져

입력 2010-08-27 11:12 수정 2010-08-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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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일본 대해부

(편집자주: 일본이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에 세계 2위 자리를 내준 경제는 회복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정국 불안까지 겹치면서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회복 시기가 예상보다 크게 늦춰질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4회에 걸쳐 일본의 정치·경제 ·증시를 분석한다)

<글 싣는 순서>

① 대권 싸움으로 멍드는 日 경제

②‘넘버3’로 전락한 日경제, 출구가 안 보인다

③ 정국 불안에 증시도 출렁...먹구름 짙어져

④ 1등병이 낳은 어글리 재팬

중국에 2위 경제대국 자리를 내준 일본이 증시마저 흔들리고 있다. 잇따른 정국 불안에다 경제지표 역시 개선되지 못하면서 장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27일(현지시간) 오전장에서 1% 가까이 하락하며 지수 8800선 초반까지 밀렸다.

이번주 들어서만 닛케이지수는 4% 가까이 하락했다. 토픽스 역시 2.8% 하락했다.

대형 변수가 터지지 않는 한 일본증시는 3주 연속 약세를 면하기 힘들 전망이다. 엔화 강세에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 경제의 부진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일본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요국 증시 중 일본증시의 낙폭이 크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 추이(블룸버그)
토픽스는 올해 들어 11% 급락했다. 같은 기간 6.1% 하락한 S&P500지수에 비하면 하락폭이 두배에 달한다.

재정위기 사태로 출렁인 스톡스 유럽600지수에 비하면 낙폭은 7배로 벌어진다.

문제는 두자릿수의 낙폭에도 불구하고 기업 가치는 상대적으로 고평가됐다는 사실이다. 증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는 부분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4.8배를 기록하고 있다. S&P500과 스톡스에 상장된 기업은 각각 12.6배와 11.2배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제의 회복을 주도한다던 미국이 주춤하면서 상대적으로 일본 엔화 가치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도 부담이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신청건수는 3만1000건 감소해 예상보다 좋았지만 제조업지표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우려를 키웠다.

와코 쥬이치 노무라홀딩스 선임 투자전략가는 "일본증시에서의 자금 이탈은 엔화의 고공행진이 끝나기 전까지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로 이탈이 가속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엔화 강세에다 미국 경제의 부진으로 일본 수출업종이 특히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표 수출주인 캐논의 주가는 이날 1.3% 하락했고 도요타자동차 역시 1% 넘게 빠졌다. 이들 기업은 매출 중 7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칸노 쿠니히코 크레딧스위스 애널리스트는 "캐논 주가의 하락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엔 강세로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고는 '주식회사 일본'의 수익성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일본 제조업계는 회계연도가 마무리되는 내년 3월 달러·엔 환율이 90.16엔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채산성을 맞추고 있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거래된 달러·엔 환율은 장중 84.28엔까지 하락했다. 수출기업의 상정환율을 가정할 때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1엔 오르면 수익성은 1% 악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도요타는 환율이 1엔 하락할 때마다 300억엔 정도의 손실을 보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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