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경쟁은 고객에 손해?

입력 2010-08-23 11:23 수정 2010-08-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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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금융 은행간 경쟁 심화로 고객 부담만 늘어

정부의 소매금융시장 경쟁 독려가 잘못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각국 정부가 경쟁 강화로 금융시스템을 안정시키려 하고 있지만 이는 결국 비용 증가와 예금이자 감소로 고객에게 불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Bain&Co)는 전세계 30개국 금융권을 분석한 결과 4~5개 이상의 대형은행이 경쟁할 경우 고객들이 부가적인 혜택을 거의 누릴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트 시몬즈 베인앤컴퍼니 소매금융 부문 파트너는 "영국 금융시장에 갓 합류한 은행들이 새로운 사업을 추구함에 따라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등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몬즈 파트너는 "은행간 경쟁이 증가함에 따라 고객에 대한 혜택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경쟁을 안정화시키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매금융 시장에서 구제금융을 받은 은행들이 고객에 대한 대출 이자 부담을 늘려 이윤을 내는 등 민감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 정부와 공정거래청(OFT) 등 소비자 중심 기관들은 은행간 경쟁이 고객들에 대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영국 개인대출 전문 웹사이트 머니팩츠(Moneyfacts)에 따르면 은행들이 모기지금리를 인상하면서 관련 이익이 사상 최고로 치솟았다.

베인앤컴퍼니 조사에서는 금융권의 부적절한 경쟁이 저축과 당좌예금에 대한 이자를 낮추고 계좌 관리 수수료를 증가시키는 등 매년 고객 일인당 200파운드(약 36만8000원)의 부담을 주는 것으로 산출했다.

한편 금융시스템 문제로 인한 비용이 정부의 경쟁 강화로 인한 부담보다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베인앤컴퍼니는 실업률 상승 등의 여파에 따른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인한 비용은 고객 1인당 1000파운드로 은행간 경쟁에 따른 비용에 비해 5배가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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