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depth] 친디아, 도시화가 관건이다

입력 2010-08-23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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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來 도시화율 中 64%, 印 38% 전망..印 생산성 中 고령화 관건

중국과 인도는 빠른 경제발전으로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는 2025년이면 아시아는 세계 도시 인구의 54%를 차지할 전망이며 친디아의 비중은 매우 크다.

인도와 중국은 지난 2005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증가하는 전세계 도시 인구의 4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경영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아시아 도시 인구 증가분의 62%를 점유할 정도로 빠르게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는 중국과 인도의 도시화 전개과정을 비교했다.

지난 1950년에 인도의 도시화율은 17%로 중국의 13%에 앞섰다. 그러나 지난 1950~2005년 동안 중국의 도시화 속도는 인도를 월등히 앞질러 현재는 중국이 도시화율이 41%이고 인도는 29%에 불과하다.

맥킨지 글로벌인스티튜트의 조사에 의하면 이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돼 오는 2025년까지 중국은 4억명에 달하는 도시 인구를 추가해 도시화율이 64%에 달하고 인도는 2억1500만명의 도시 인구를 더해 38%의 도시화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역사적으로 2개의 인구 대국에서 도시화가 동시에 진행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양국 도시화는 세계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맥킨지는 예측했다.

인도의 도시인구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향후 15년동안 연 6%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중국은 7.3%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같은 기간 소득향상에 따라 의료비나 집값 등 의무적 지출 이외 소비를 할 수 있는 재량지출력을 가진 가계는 인도에서 지금보다 7배 증가한 8900만 가구에 달할 것이라고 맥킨지는 내다봤다.

중국은 현재 5500만 가구가 중산층인데 오는 2025년에는 2억8000만 가구로 지금보다 4배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중국 전체 도시 가구의 4분의 3에 달하는 수치다.

빠른 도시화로 이득을 보는 산업분야에 대해 맥킨지는 통신, 운송과 식료품 및 헬스케어가 도시화의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택과 유틸리티, 여가산업 및 교육산업도 도시화의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화의 진전에 따라 도시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인도는 향후 15년 동안 매년 7억~9억㎡에 달하는 건축면적을 제공해야 하고 같은 기간 중국이 추가해야 할 건축면적은 16억~19억㎡에 달한다.

또 도시화의 진행속도와 함께 늘어나는 교통수요로 인도는 매년 최소 350~400km의 도시철도를 늘려야 하고 중국은 그 수치가 무려 1000km나 된다.

양국의 도시화가 가져올 새로운 시장의 규모에 대해서는 아무도 반론을 제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볼 때는 실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맥킨지는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도시화 전개과정이 인도보다는 좀 더 계획적이고 일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가 이제야 도시 운송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는 등 도시화가 비체계적으로 움직이는 것과 달리 중국은 자금조달, 시 행정 및 기획과 도시 구획 정리 등 모든 면에서 내부적으로 일관된 정책을 진행시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비교했다.

인도의 도시 투자가 불충분한 것과 달리 중국은 수요를 예측해 미리 투자하고 시 정부가 도시화에 투자할 충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토지자산을 이용하거나 부가가치세의 25%를 시 정부가 가질 수 있게 하는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인도는 도시 인프라 프로젝트에 도시 인구 일인당 17달러를 쓰는 반면 중국은 116달러에 달한다.

인도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 부여에 주저하는 것과 달리 중국 주요 도시의 시 정부는 중앙에서도 영향력 있는 권력 실세가 시장으로 임명되는 등 시 정부의 지위가 비교적 높다.

도시기획 시스템에 있어서도 인도가 수요예측에 실패하는 등 서툰 기획력을 보인다면 중국은 시스템적 접근을 통해 토지 이용 및 주택과 운송에서 장기적인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인도가 중국에 비해 도시화 운영 모델이 서툴고 미숙하지만 인도는 인구통계학적 장점을 갖고 있다.

인도는 10년후에 근로적령기 인구가 2억5000만명에 달하고 오는 2025년에 도시 거주 인구 중 55세 이상이 16%를 차지하는 데 그칠 전망이지만 중국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15년뒤에는 도시 거주 인구 중 55세 이상이 28%를 차지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도시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GDP를 늘린다면 15년래 1억7000만명의 도시 근로자를 추가할 수 있어 경제가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늘릴 수 있는 도시 근로자가 5000만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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