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조 빚더미 LH공사 성과급 잔치

입력 2010-08-20 08:24 수정 2010-08-2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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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59.5%증가한 1062억원 지급 예정

118조의 빚에 허덕이고 있는 한국토지주택(LH)공사가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이 LH공사로부터 자료를 요청해 분석한 결과 LH공사는 8월 현재까지 940억원의 성과급을 받는 등 올 연말까지 총 1062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59.5% 증가한 것이다.

성과급은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평가로 결정되며 총 6개 등급으로 나뉜다. LH공사는 지난해 공공기관 평가에서 총 6개 등급 가운데 2번째 등급인 A등급을 받아 440%의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이며 이중 390%를 이미 지급한 것이다.

작년 연말 109조원(부채비율 524%)에 달하는 부채에도 불구하고 LH공사가 A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평가항목 중 하나인 재무건전성 비중(3%)이 낮기 때문이다.

LH공사는 또 현장에 근무를 하지 않은 교육파견자에게도 성과급을 모두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10월 통합으로 인해 생겨난 잉여 인력을 연수시키는 과정에서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어 교육비를 지원하고 현장 근무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외 수당을 제외한 급여를 모두 지급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250여명의 교육파견 대상장 중 226명이 적게는 124만원에서 많게는 2900만원까지 총 41억원을 지급받았다.

또 해외연수자에게는 체재비를 포함해 1인당 총 7800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두달이상 근무한 교육파견자에게는 올 성과급 전액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LH공사의 교육인력은 250여명으로 서울대 SOC 정책과정(50명), 한양대 개발경영정책과정(39명), 경원대 도시개발전문가과정(30명), 미국 미시간주립대 선진종합도시개발 및 개발과정(7명) 등 총 250여명에 달한다.

장윤석 의원은 장윤석 의원은 "민간기업이 부채비율 525%, 금융부채에 드는 이자만 하루 100억이라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성과급은 고사하고 무급.순환 휴가 등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까지 강구했을 것"이라며 "LH의 부채문제는 세금 지원 없이는 자체 해결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공기업으로 국민앞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LH공사가 일반 국민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엄청난 부채를 떠안고 있는 공기업인 점을 감안한다면 지금은 국민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서라도 자중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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