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태양전지 산업, 수명 다했나

입력 2010-08-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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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태양전지 생산.. 상위권은 中이 싹쓸이

세계 태양전지 패널 시장을 주도해온 일본의 기세가 꺾이고 있다.

지난 2005년 태양전지 패널 생산량에서 상위 5위 중 4위를 석권했던 일본 메이커들이 올해는 모두 5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이다.

태양광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독일의 포톤 인터내셔널이 올해 각국 메이커의 생산계획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2위를 차지했던 중국의 산텍파워가 1위로 부상했고 잉리솔라(英利)가 3위, JA솔라가 4위를 차지하는 등 중국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위와 5위는 미국과 독일 기업이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3위에 올랐던 샤프는 6위로 밀려나 결국 5위권에 든 일본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포톤 인터내셔널은 각국이 태양전지 등 환경 분야를 성장 산업으로 자리매김시키면서 민관 공동으로 대응한 것이 이 같은 이변을 낳았다고 분석했다.

1970년대 2차례의 오일 쇼크를 계기로 태양전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일본의 부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일본 기업들은 태양전지 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이 자국 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려 향후 고용시장 악화에 일조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15일 산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기업들이 3위권에 들지 못하면 양산 효과가 떨어져 수익을 내기 어렵다”며 “생산력 증강을 서두를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기업들은 신흥기업들의 참여로 인해 갈수록 낮아지는 점유율을 회복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샤프는 지난 3월 100만KW의 생산력을 지닌 오사카 사카이 공장의 가동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안에 영국 공장의 생산력을 2배로 늘리고 이탈리아에서는 합작 공장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교세라는 지난달 미국 신공장을 가동시켜 생산량을 전년도 대비 50%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낮은 인건비를 무기로 한 대량생산으로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중국 기업들에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대형 메이커 관계자는 “비용 경쟁력에서 일본 기업이 살아 남으려면 “발전 효율이나 내구성 등 품질로 대항할 수 밖에 없다”며 “각 메이커들은 연구개발 체제를 강화하고 정부는 감세 등을 통해 지원 사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2013년 세계 태양전지 시장규모는 2008년의 약 3.5배인 2280만KW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국들이 환경 산업을 육성해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정책을 밝힌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산케이신문은 태양전지 산업에서 일본 메이커의 추락은 정부가 지난 6월에 결정한 환경 등 4개 분야에서 500만명의 고용 창출을 목표로 한다는 신성장전략에도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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