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이 호통 친 속내는(?)

입력 2010-08-13 09:13 수정 2010-08-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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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웅진코웨이는 잘하는데 우리는 뭐냐", 직원에게 자극제.. 분발 요구

삼성전자 TV사업 책임자인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최근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직원들에게 호통을 친 것으로 알려졌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
윤 사장은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으로부터 웅진코웨이 말레이시아법인의 급신장세를 듣고는 "웅진코웨이가 말레이시아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데, 우리는 뭐하는 거냐"며 쓴소리를 했다는 것.

홍준기 사장은 58년생으로 삼성전자에서 스페인 생산법인 공장장, 헝가리 생산판매법인장 등을 역임했으며 1953년 생인 윤부근 사장의 후배다. 홍 사장이 웅진코웨이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두 사람은 가끔 만나 업무 얘기를 비롯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2006년 5월 말레이시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환경가전사업을 펼쳐왔다. 말레이시아 법인은 2010년 7월 판매량 4100대, 관리제품수는 3만4000대를 돌파하며 월 판매대수 기준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지난 2007년 월 판매 대수 300대, 관리제품수 4000대와 비교하면 3년새 월판매량은 1500%, 관리제품 수는 750% 이상으로 급성장했다.

삼성전자도 현재 말레이시아 LCD TV 시장점유율이 20%를 상회하는 등 시장 1위 업체다. 태국, 베트남 등 다른 동남아 국가에서도 굳건히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3D TV와 LED TV 등 수익률이 높은 고가 제품 판매를 더욱 촉진시켜야 하는 입장이다.

윤 사장이 이런 이유로 홍 사장과 만난 자리에 동석했던 삼성전자 몇몇 임. 직원들을 질책한 것. 더 분발해 달라는 윤 사장의 속뜻이다. 항상 1위라는 매너리즘에 빠져 성장속도가 늦어지면 금방 뒤처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 TV사업부문은 동남아 지역 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서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2분기 TV 사업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 가량 하락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7.1%P 하락한 2.5%에 머물렀다. LED TV 판매 비중 확대, 본격적인 3D TV 시장 진입으로 평판 TV 판매량(902만대)이 늘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나빠진 것.

이 때문에 선진시장은 물론이고 동남아 등 신흥 시장에서 3D TV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가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 6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한 지역법인장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남아지역 전략회의'를 열기도 했다.

당시 전략회의에서는 동남아 지역에서 스마트폰인 '갤럭시S'와 '3D TV' 등 주력 제품 마케팅과 판매확대와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진 시장 공략을 위해서 삼성전자는 오는 9월 유럽과 국내에 세계 최대인 65인치 3D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TV용 '삼성앱스'의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에 나섰다. 3D 콘텐츠와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삼성앱스를 활성화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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