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상생협력펀드ㆍ상생고 신설

입력 2010-08-12 11:00 수정 2010-08-1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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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와 차세대 기술 공동개발 등 '5대 전략과제' 추진

LG그룹이 협력회사 지원을 위해 2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펀드를 조성한다. 또 협력사들의 고충처리를 위한 전용 상담창구인 '상생고'도 설치한다.

LG그룹은 중소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상생협력 5대 전략과제'(그림 참조)를 확정하고 오는 9월부터 본격 추진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LG의 '상생협력 5대 전략과제'는 ▲협력회사와 중장기 신사업 발굴 등 그린 파트너십 강화 ▲자금지원 및 결제조건의 획기적 개선 ▲협력회사 통한 장비 및 부품소재 국산화 확대 ▲협력회사의 장기적 자생력 확보 지원 ▲LG 협력회사 '상생고(相生鼓)' 신설 등을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특히 LG는 이번 상생협력 방안을 통해 1차 뿐 아니라 2ㆍ3차 협력회사까지 자금 및 교육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LG 상생협력펀드'를 신설해 2ㆍ3차 협력회사에도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협력회사 인재개발 센터'를 설립해 2ㆍ3차 협력회사의 인력육성도 지원키로 한 것.

우선 협력회사에 대한 직접 자금지원 확대 및 상생협력 펀드 조성, 결제조건 개선을 통해 1차 뿐 아니라 2ㆍ3차 협력회사까지 금융지원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LG가 직접 1차 협력회사에 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는 직접대출을 지난해 140억원 수준에서 올해는 700억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LG는 2,ㆍ3차 협력회사까지도 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연간 2500억원 규모의 'LG 상생협력펀드'를 9월중에 신설키로 했다.

'LG 상생협력펀드'는 LG 계열사들이 기업은행에 1000억원을 예치하면 기업은행이 1500억원을 더해 총 25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기업은행이 이 금액을 활용해 LG의 1ㆍ2ㆍ3차 협력사에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미 실시 중인 네트워크론, 패밀리론 등 3700억원 및 기타 혼합 공동펀드 등 500억원과 이번에 규모를 늘린 직접대출 700억원, 신규 개설하는 상생협력펀드 2500억원 등을 합해 협력회사에 연간 총 74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LG는 그동안 하도급회사에 대해 현금과 전자어음 등의 현금성결제로 대금지급을 실시해오던 것을 향후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부터 대금지급을 100% 현금결제로 확대하고, 계열사별로 대금지급 횟수도 월 1~4회에서 최대 6회로 늘려 자금흐름의 숨통을 트이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는 태양전지, LED,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스마트그리드, 헬스케어 등 LG의 그린 신사업 분야에 중소 협력회사가 동반자로서 조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LG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소 협력회사의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부품소재 기술을 통해 LG의 글로벌 경쟁력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는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신사업분야 국책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LG의 그린 신사업 분야에서 우수 중소기업에 R&D용역을 지속적으로 발주하면서 중소기업이 연구개발에 활용하도록 2011년부터 5년간 1000억원 규모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LG는 협력회사와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LCD 및 LED 공정 장비, 배터리 소재 등의 국산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룹측은 "협력회사가 수입 비중이 높은 장비와 부품소재를 국산화하게 되면 LG의 원가경쟁력도 높아진다"며 "협력회사 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기술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의 경우 협력회사와의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LCD생산라인 장비 국산화 비율을 현재(8세대 라인) 60%대에서 차기 생산라인 건설시에는 80%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LG는 협력회사와의 신뢰 및 공정거래 문화 정착을 추진하는 'LG 협력회사 상생고(相生鼓)'를 새롭게 만들 계획이다.

'LG 협력회사 상생고'를 통해 협력회사의 고충사항 및 요청사항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한편, 일방적 단가 인하 등 우월적 지위의 남용을 억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는 그룹 대표 홈페이지 및 각 계열사 홈페이지 초기화면에도 'LG 협력회사 상생고'로 직접 연결할 수 있는 배너를 만들어 협력회사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LG는 협력회사가 장기적으로 자생력을 확보해 글로벌 수준의 업체로 성장하도록 인사ㆍ노무ㆍ영업 등의 전반적인 경영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LG는 먼저 LG그룹의 교육시설인 경기도 이천 소재 LG인화원에 '협력회사 인재개발 센터'를 설립, 협력회사 후계자 대상의 경영교육 과정 등을 통해 협력회사의 인력육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LG는 해외 동반진출 및 해외 바이어 연결 등으로 협력회사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을 도와 협력회사의 매출 확대는 물론 글로벌 수준의 업체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마련한 상생협력 방안은 일시적, 단발성 지원이 아닌, 장기적, 지속적, 실질적인 관점에서 협력회사가 근본적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생협력을 강화키로 한 것"이라며 "이번 상생협력 5대 전략과제 추진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부응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중소기업과의 장기적 협력 및 동반자적 관계를 형성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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