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분양아파트 미분양률 30%

입력 2010-08-1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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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급증...지방광역시ㆍ중소도시는 더 심해

올해 분양아파트 미분양률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하면서 30%에 육박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단지 10채 중 1.5채(15.34%)가 미분양된 반면 올해(1~7월 기준)는 10채 중 3채(29.65%)가 미분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분양률 최고치(29.0%)를 기록한 2008년과 맞먹는 수치다.

미분양률은 2005년 11.1%, 2006년 14.3%, 2007년 18.4%로 해마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 2008년 미국발 경제 한파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29.0%로 급증해 미분양 적체의 심각성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에 정부에서는 지난해 2월 미분양주택 양도세, 취ㆍ등록세 감면 적용지역 전국 확대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미분양주택 거래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되찾으면서 미분양률이 2008년 대비 절반수준인 15.3%로 감소했었다.그러나 올 들어 미분양률이 전국적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달 기준으로 미분양률을 조사한 결과 총 5만6734가구가 분양된 가운데 1만6823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수도권의 경우 25.0%(3만6203가구 중 9042가구 미분양)로 미분양률이 크게 늘었다. 분양시장이 호황이었던 2006년 미분양률이 1.1%(5만9891가구 중 667가구 미분양)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이며 역대 최고치였던 2008년(19.4%, 6만3776가구 중 1만2355가구 미분양)보다도 6.0%가량 상승한 수치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이는 청약수요가 인기지역에만 편중된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며 “광교신도시, 송도국제도시, 흑석뉴타운 등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친 반면에 수요층이 얇은 김포한강신도시, 용인시, 수원시, 고양시 등의 지역에서 분양한 대규모 단지들은 대거 미달되면서 수도권 미분양률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 소장은 또 “올 초 경기회복세가 생각보다 부진했고, 수도권지역에 대한 세제감면 혜택이 종료되는 등 수요 활성화를 이끌만한 요인이 부족했던 것도 한 이유로 꼽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방광역시와 중소도시는 각각 43.8%(1만946가구 중 4795가구 미분양), 31.2%(9585가구 중 2986가구 미분양)의 미분양률을 나타내면서 2008년 이후 시장분위기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 소장은 “지난달 기준금리가 인상한데 이어 최근 발표 예정이었던 부동산 거래활성화 대책까지 연기되면서 당분간 미분양률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분양률 상승은 주택시장 침체를 더욱 가속화할 우려가 있는 만큼 경쟁력 있는 상품을 공급하려는 건설사의 노력과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대책마련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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