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② 노동력·지형·자원 3박자로 블루칩 도약

입력 2010-08-10 15:35 수정 2010-08-10 15: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브릭스는 가라..인니ㆍ터키가 뜬다

(편집자주: 유럽발 재정위기와 이상기후에 따른 애그플레이션 조짐으로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들의 성장이 주춤한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터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증시 강세와 잠재 성장률에 따라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3회에 걸쳐 인도네시아와 터키 경제의 현황을 짚어보고 전망을 분석한다)

<글 싣는 순서>

① 이머징마켓의 블루오션 인니ㆍ터키

② 노동력·지형·자원 3박자로 블루칩 도약

③ 3억2천만 시장 열린다...BICIs로 간다

인도네시아와 터키가 정치 불안에도 주식 수익률이 브릭스(BRICs: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를 넘보면서 이머징마켓의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인도네시아와 터키는 정치적 위험이 존재한다는 이유로 투자자들에게 외면을 당해왔지만 올해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룩한 것.

▲인도네시아 통화 루피아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도네시아와 터키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지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이머징마켓을 대표하는 브릭스를 뛰어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는 특히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노동력이 성장의 밑바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억4000만명에 달하는 풍부한 국내 소비시장 역시 탄탄한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제성장과 더불어 늘어나는 중산층 인구도 인도네시아의 밝은 미래를 예고하고 있기도 하다.

아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 사이 1만700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인 인도네시아는 다양한 문화와 때 묻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전 세계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지리상으로 동ㆍ서양을 잇는 곳에 위치한 터키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문할 만큼 중동 지역의 핵심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터키 수도 이스탄불

터키는 이란, 시리아는 물론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헤즈볼라, 하마스 등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라크 철수, 아프가니스탄 안정, 이란 및 시리아와 관계 회복을 원하는 미국에게 중동과 중앙아시아 안정 및 에너지 안보를 중재할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터키 남부 인스르리크 공군 기지는 미국의 이라크와 아프간 전략수행의 핵심 기지이기도 하다.

터키는 카스피해의 석유를 유럽 등으로 수송하는 핵심 통로 역할도 하고 있다.

이같이 미래가 밝은 인도네시아와 터키지만 여전히 정치적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지도층과 정부의 부패는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의 15%가 절대 빈곤층이고 실업률이 7%를 넘어 시급한 대책을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게다가 대부분의 섬들에서 여전히 화산 활동이 활발한데다 급속한 도시화와 종교적 분쟁으로 테러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는 문제도 있다.

터키의 정치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호주 자산 운용사인 플래티늄인베스트먼트의 유리 란데스만 사장은 "터키가 정치적으로 불안한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 매력이 없는 국가"라고 지적했다.

터키 정부는 지난 6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금지하기 위해 통과시킨 4차 결의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터키는 브라질과 함께 지난 5월 이란 핵연료 교환 3자 합의안을 도출하기도 했다.

이란은 지난 5월 17일 농도 3.5%의 농축 우라늄 1200㎏을 터키로 반출한 뒤 이를 테헤란 연구용 원자로 가동에 필요한 20% 농도의 농축 우라늄 120㎏으로 돌려받는 방안에 터키, 브라질과 합의한 것이다.

이슬람 성향의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이스라엘 현지 대사를 소환하기도 했다.

터키 정치사에서 늘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온 군부가 버티고 있었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터키 군부는 지금까지 1960년, 1971년, 1980년 세 차례에 걸쳐 쿠데타를 일으킨 뒤 권력을 민정에 이양했고 1997년에는 군부의 압력 행사로 결국 헌법재판소를 통해 터키의 첫 이슬람 정부를 와해시키기까지 했다.

그러나 터키 국민들은 총선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나타내며 군부를 잠재울만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도 했다.

정부는 민심에 따라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 협상과 지속적인 경제 개혁 등을 우선 순위로 삼을 전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내정
  • [날씨] "출근길 우산 챙기세요" 수도권 천둥·번개 물폭탄…무더위는 계속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이마트 ‘노브랜드’ 발품 팔아 찾은 가성비...해외서도 통했죠”[단독 인터뷰]
  • ‘평생 트라우마’ 학교폭력, 더 심해지고 다양해졌다 [학교는, 지금 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10:2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806,000
    • -5.35%
    • 이더리움
    • 4,046,000
    • -6.39%
    • 비트코인 캐시
    • 429,000
    • -10.42%
    • 리플
    • 580
    • -8.23%
    • 솔라나
    • 184,000
    • -7.95%
    • 에이다
    • 478
    • -8.43%
    • 이오스
    • 681
    • -7.09%
    • 트론
    • 177
    • -4.84%
    • 스텔라루멘
    • 116
    • -9.38%
    • 비트코인에스브이
    • 47,920
    • -8.11%
    • 체인링크
    • 16,940
    • -8.68%
    • 샌드박스
    • 391
    • -8.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