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에 관련 서적도 안팔려

입력 2010-08-10 10:44 수정 2010-08-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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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경기 불황인 요즘 저조한 판매...부동산 책 가판은 '썰렁'

"요즘 누가 부동산 서적 읽나요? 부동산 책 대신 자기계발서적 읽어요."

부동산 경기가 끝을 모르게 추락하고 있는 요즘 설상가상으로 비수기까지 찾아와 연관업계 사람들까지 울상짓게하고 있다.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 하락폭은 금융위기가 절정을 이루던 2008년 12월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는 등 부동산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은 물론, 부동산 관련 출판 업계 종사자들마저 깊은 한숨을 내쉬고있다. 부동산 경기가 타락하면서 부동산 관련 출판들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를 이루던 지난 2006~2008년에는 부동산 투자에 많은 관심이 쏠려 부동산 관련 지식을 쌓아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서적들이 불티나게 팔렸다. 교보문고 '장르별 도서구매현황'에 따르면 부동산 경기가 호황이던 지난 2006~2008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던 부동산관련 서적이 침체기를 맞은 2009년 2010년 급격하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교보문고)

교보문고 관계자는 "수치를 봤을때 부동산 경기의 흐름에 맞춰 서적이 증감률을 보였다. 부동산 시장에 따라 판매율이 변화하는 의미있는 수치이다"라고 말했다.

강남 교보문고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부동산 서적을 찾는 손님이 줄었다. 사실 관심조차 갖지 않는것이 요즘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에 따라 부동산 서적 구매율도 큰 증감률을 보이고 있다.
강남교보문고는 책을 사려는 손님으로 북새통을 이뤘지만 부동산 서적 진열대에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강남 교보문고 관계자는 이어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 됐을때는 관련 책들이 인기가 있었지만 요즘은 부동산 대신 주식 관련 서적이 많이 나간다"며 "부동산 관련 서적 중 나가는게 있다면 경매와 관련된 책들이 조금 나가고 나머지는...(잘 팔리지 않는다)"이라고 말했다.

논현동에사는 김(47ㆍ남)씨는 "부동산 경기가 호황이던 2007년에는 부동산 관련 서적을 구매해 시장동향 등 이것저것 많이 공부했죠...지금처럼 하루가 다르게 집값이 떨어지는데 공부해봤자 쓸데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한편 부동산 서적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보기드물게 살아남은 서적이 눈길을 끈다. '하우스푸어'가 바로 그것이다. 하우스푸어는 부동산 서적중 유일하게 경제ㆍ경영 관련 서적 베스트 셀러 7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 책은 노력 끝에 장만한 집이지만 점점 떨어지는 집값과 갚아야 할 대출금에 관한 현대인들의 고충을 그렸다. 이 책이 다루는 가장 큰 문제는 빚뿐인 집이 팔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 집이 있지만 행복하지 않은 대한민국 중산층의 이야기를 담은 하우스푸어는 아파트를 둘러싼 모든 싸이클이 어떤 세력들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유통되는지, 이야기를 이용하는 세력은 누구인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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