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3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중국 은행 감독 당국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지시하면서 부실대출이 드러날 것이라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엔화는 대부분의 주요 통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은 3일 연속 유로화와 달러에 강세를 보였다. 5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유로ㆍ엔 환율은 113.38엔으로 하락했다.
달러ㆍ엔 환율은 86.19엔을 기록, 전일 86.27엔에서 하락했다.
중국 은행 감독 당국이 주택가격이 최대 50~60% 하락하는 최악의 경우를 포함한 테스트를 실시하도록 요구했다는 소식에 중국 주식시장도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해 사상최대를 기록한 1조4000억달러 규모의 부동산 대출이 부실화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싱가포르 소재 스미토모 미츠이 뱅킹의 오카가와 사토시 외환 자금 거래 책임자는 “중국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우려가 엔화 강세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중국 주식의 하락 역시 엔화 강세의 또 다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엔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 역시 강세를 보였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1.3157달러로 전일 1.3161달러에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