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음료 다시 매물로...음료시장 판도 바뀌나

입력 2010-08-05 08:08 수정 2010-08-0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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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시장점유율 60%넘어 시장재편은 어려울 듯

해태음료가 일본 아사히맥주에 인수된지 6년만에 다시 M&A시장에 매물로 나와 누가 인수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사히맥주는 경영부진 등의 이유로 해태음료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성장전망이 밝은 곳에 집중투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맥주는 지난 2000년 해태음료 지분 20%를 사들였고 2004년 7월에 주식 420만주를 추가로 취득하면서 해태음료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현재 아사히맥주의 해태음료 지분은 58%다.

음료 업계 3위권인 해태음료는 한때 3000억원대를 넘었던 매출액이 지난해 2600억원대로 급감하고 영업이익도 몇년째 적자행진을 계속하면서 지난해에는 39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현재 국내음료업계는 롯데칠성이 지난해 1조2200억원의 매출로 시장점유율 60%가 넘는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코카콜라음료와 해태음료, 동아오츠카 등이 나머지 시장을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해태음료 인수기업으로 현재 호텔롯데가 해태음료의 지분 19%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롯데그룹을 강력한 인수후보로 거론하고 있으나 국내 음료 1위 기업인 롯데칠성측은 부정적인 반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해 롯데칠성이 해태음료 공장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독과점 등의 이유로 조건부 승인을 내줬던 점에 비춰 사실상 인수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대두된다. 당시 공정위는 해태음료가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경쟁촉진면에서 더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또 지난 2007년 코카콜라를 인수하며 음료시장에 적극적인 LG생활건강의 경우 현재 파스퇴르유업 인수를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해태음료까지 인수할 여력이 있는지가 관건이다. 만약 LG생활건강이 인수한다면 국내 음료업계는 롯데칠성과 코카콜라로 양분될 것으로 보인다.

한때 해태음료 인수를 검토했던 CJ제일제당과 웅진식품, 동아오츠카 등도 인수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아직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업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본 매체들이 아사히맥주가 한국에서의 맥주사업을 위해 롯데와 제휴할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롯데측은 아사히맥주 판매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없어 부정적인 반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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