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통신 요금제로 직영점도 골머리

입력 2010-08-04 08:57 수정 2010-09-2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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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인원, 사전교육 어려워 혼란 가중

통신업계가 본격적인 통신요금 할인 경쟁으로 다양한 요금제가 쏟아지면서 일선 직영점과 판매ㆍ대리점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4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 직영점에 따르면 요금제가 많아지면서 상품 전환이나 종류에 대한 문의가 증가했지만 사전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매달 신규 요금제가 나올 정도로 업계간 경쟁이 과열돼 아예 컴퓨터로 상품 공지를 하기 때문에 이를 숙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이통 3사가 출시한 음성통화 요금 상품은 약 170~180개에 달하지만, 가입자의 33%는 표준요금제(1만2000원)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음성통화를 포함, 올해 출시된 통신사 상품(스마트폰, 무선데이터 등)까지 확대하면 250개가 넘는 요금제가 시중에 나와있다.

올해는 음성통화 뿐만 아니라 결합상품, 스마트폰, 와이브로 등이 가세하면서 요금제 선택은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지난 2일 KT가 출시한 ‘SHOW 맞춤조절 요금제’의 경우 현장 직원과 본사간 요금 체계에 대한 혼선이 발생하며 1시간 가량 지연되는 해프닝도 발생됐다.

또 SK텔레콤 일부 직영점에서는 WCDMA와 와이브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T로그인 듀얼 단말기’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하는 사례도 빈번했다. 이 단말기가 지난해 말 출시됐다는 점을 볼 때 허술한 관리 체계를 그대로 드러내는 단적인 사례로 꼽힌다.

특히 하나의 요금제 안에 다시 세분화된 요금이 책정되는 시스템으로 가져가다보니 본사와 직원, 가입자 간 소통이 원활치 못한 상황이 지속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통 3사 스마트폰 요금제를 보면 KT는 아이폰용 i-요금제, SK텔레콤은 올인원, LG유플러스는 OZ 스마트를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는 다시 최소 3만5000원부터 최고 9만5000원까지 단계적인 차등 요금제가 존재한다.

이같이 세분화된 요금제가 즐비하다보니 직원들조차 모르는 상품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게 현장의 목소리다.

일부 직영점에서는 사전 교육도 중요하지만 휴대폰 단말기 개통, 요금제 수납ㆍ변경ㆍ가입 등 산적한 일 처리에 투입되는 인력이 턱 없이 부족하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대부분 직영점에서 요금수납과 휴대폰 개통을 담당하는 인원은 2~3명으로 업무가 시작되면 숨 돌릴 틈없이 문의전화와 단말기 개통작업이 시작된다.

이렇다보니 사내 인트라로 공지되는 요금제 관련 사항이나 상품 출시에 대한 내용을 제대로 숙지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한 직영점 관계자는 “요즘은 자고 일어나면 새 요금제가 생긴다. 요금제도 예년과 달리 세분화돼 있기 때문에 고객이 특정 상품을 지정하지 않으면 알고 있는 몇 개의 요금제를 유도할 수 밖에 없다”며 “적은 인원으로 많은 요금제를 모두 숙지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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