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사-국내 제약사, B형간염치료제 시장서 '맞짱'

입력 2010-08-0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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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사 독점시장에 부광약품만 분투...하반기 줄줄이 제품 출시 예고

다국적 제약사들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B형간염치료제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들의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1800억원 시장을 놓고 다국적 제약사와 국내 제약사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국내 B형간염치료제 시장에서는 외국계 제약사들의 오리지널 의약품이 주로 처방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6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라크루드'는 미국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제품이고 550억원을 기록한 '헵세라'와 '제픽스'(467억원)는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제품이다.

국내사로는 부광약품이 신약인 '레보비르'를 지난 2007년에 출시했으나 2008년 176억원, 2009년 173억원을 기록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CJ제일제당을 필두로 녹십자, 제일약품, 명문제약 등이 기존 제품을 복제하거나 새로운 방식의 제품을 개발, 출시해 관심을 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기존 헵세라(성분명 아데포비어)가 갖고 있는 조성물 특허를 피한 무정형 아데포비어를 개발해 특허를 회피할 뿐 아니라 역상컬럼크로마토그래피와 고체분산체 기술로 고순도 대량생산을 가능케 했다.

CJ제일제당은 제품 출시 행사를 CJ인재원에서 강석희 본부장을 비롯해 건국대학교병원 이창홍 의료원장까지 초대하는 등 비교적 성대하고 치루면서 이 약에 대한 회사의 높은 관심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외에 녹십자나 제일약품 제품들은 기존 아데포비어 성분을 갖고 만든 복제약들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헵세라 복제약 50여개 제품이 개발을 마치고 생동성시험 허가를 받아 앞으로 더욱 많은 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LG생명과학의 경우 B형간염치료제 신약에 대한 개발에 나서 현재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임상 3상에 나선 상태라 향후 제품이 출시될 경우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B형간염치료제 시장의 경우 외국의 오리지널 약들이 대부분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며 "약을 오래 먹어야 하는 B형 간염의 특성상 향후 시장의 성장세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국내사들의 진출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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