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 ‘신천지’ 모바일 광고시장...‘빅뱅’

입력 2010-08-02 11:14 수정 2010-08-0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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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구글 ‘氣싸움’에 MS, 삼성, 통신사, 포털도 ‘합류’

▲최근 스마트폰의 폭발적 성장세에 힘입어 모바일 광고 시장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급성장으로 모바일 광고시장이 IT기업들에게 신천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모바일 광고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국내업체들도 모바일광고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 따르면, 애플과 구글이 모바일 광고시장에서 혈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도 윈도우폰7 출시와 함께 자체적인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광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빅3′의 경쟁이 전개된 것이다.

여기에 단말기나 OS 업체들 보다 많은 정보와 고객 접점을 확보하고 있는 각국의 통신사업자들도 새로운 수익원 확보차원에서 모바일 광고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포털업체를 중심으로 모바일 광고시장에 적극 뛰어들 태세다. 특히 세계 2위 휴대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가 독자적인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성장국면 단계 접어들어=모바일 광고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돌입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마트폰과 각종 애플리케이션의 보급이 급증하고 있고, 전 세계 모바일 인터넷 인구도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모바일 광고 시장이 지난해 30억 달러에서 올해에는 60% 성장한 50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3년에는 올해의 3배인 15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스마트폰과 테블릿PC 확대보급으로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한 모바일 광고시장은 국내.외 업체 모두에게 놓칠 수 없는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굴지의 IT기업인 애플은 콰트로와이어리스를 인수해 자체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아이애드(iAd)’를 선보였으며, 구글도 세계 최대 모바일 광고 업체인 애드몹의 인수 작업을 마쳤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윈도우폰7 출시와 함께 자체적인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준비하는 등 경쟁대열 합류를 예고했다.

□국내 기업들도 '눈독'=국내 모바일 광고시장의 문도 열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세계 곳곳에 자체 앱스토어 ‘삼성 앱스’ 콘텐트를 전송하기 위한‘바다 서버’를 구축하고 있어 독자적인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는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모바일 광고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평가다. 더욱이 최근 삼성계열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이 해외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온라인 광고업계에서 널리 알려진 박동욱 전 폼코리아 대표를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소속 상무로 영입한 것 역시 삼성전자의 광고 플랫폼 진출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박동욱 상무는 중앙일보 마케팅 부장을 거쳐 오버추어코리아(창립 멤버, 세일즈 마케팅 담당 상무), 엠파스 리스팅사업본부장, 폼코리아 대표이사를 역임한 인물로 국내 검색광고와 마케팅 분야의 1세대로 꼽힌다.

이런 가우데 국내 인터넷 업체 중에서는 알약, 알집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가 안드로이드 앱에 모바일 광고를 삽입할 수 있는 애드로컬 모바일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배포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는 지역에 타게팅된 애드로컬 모바일 광고를 자신의 앱에 노출시키고 그에 따른 광고 수익을 배분받을 수 있다. 앞으로 이스트소프트는 사용자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생활밀착형 지역 광고와 다양한 광고모델로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의 경우 배너광고를 시험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은 최근 삼성과 계약을 맺고 정식으로 배너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다음의 모바일 광고는 모바일 웹이 뚜렷한 수익 모델이 없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처음 진행된 것이어서 향후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유선 인터넷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 광고 형태로,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바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모바일 웹 사이트 메인 하단에 디스플레이 광고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유선 인터넷 사이트와 달리 이용자, 광고 단가, 검색 환경 등 모바일 광고 시장에 적합한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편, 네이버는 오는 9월부터 모바일 검색광고를 도입할 방침이다. 김상헌 NHN 대표는 지난달 30일 열린 2010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모바일 검색 광고 도입은 모바일 이용자가 확대되는 시점에서 의미있는 일"이라며 "오는 9월 NHN비즈니스 플랫폼에서 개발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모바일 검색광고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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