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ㆍ신한은행, 2분기 실적 호조 비결은

입력 2010-07-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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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기업구조조정과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한파를 맞아 저조한 실적 폭탄이 떨어졌지만 IBK기업은행과 신한은행에게는 남의 일처럼 보인다.

실적 발표 후 기업보고서를 발표한 증권사중기업은행은 한화증권을 제외하고, 신한은행은 모든 업체가 호평을 쏟아냈다.

지난 28일 기업은행은 지난 2분기 매출액 5조6955억원, 영업이익 3842억원, 당기순이익 3069억원을 기록했으며 29일 신한은행은 2분기 매출 6조6977억원, 영업이익 4459억원, 순이익 380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의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2.84%, 신한은행은 2.16%(카드 제외, 카드 포함시 3.48%)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은행은 업계 평균 NIM이 2%초반대인 부분을 감안하면 높은 것이다.

두 기업 예상과 달리 좋은 실적을 낸 이유는 기업구조조정과 부동산PF 관리를 통해 충당금 적립이 적었기 때문이다. 또 순이자마진의 증가와 비은행부분의 선전을 꼽을 수 있다.

기업은행의 2분기 순이익 동부증권, 신한금융투자, KB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의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최근 상당수 은행들이 금융감독원의 건전성 강화에 대한 지침에 따라 2분기 대손충당금을 늘려, 순이익이 실적 전망치 대비 부진한 것에 비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게다가 기업은행의 추가 충당금은 1995억원으로 상당부분 선제적인 예비금이라는 평가다.

이병건 동부증권 금융팀장은 "기업은행이 추가로 적립한 1995억원 충당금 을 모두 '선제적'이라고만은 할 수 없지만 동부증권에서 예상한 400억원에 비하면 상당부분 차후 발생 가능성에 대한 적립금"이라며 "김포신곡지구 부동산 PF대출 1000억원과 대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추가충당금이 일부 반영돼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기업은행의 PF여신 전체에 20%에 가까운 충당금 규모다.

신한은행은 지난 6월말 발표된 기업구조조정 영향으로 2분기 대손비용이 1분기 대비 1245억원 증가했으나 구조조정 대상 16개 건설사 중 신한은행이 주채권은행을 맡고 있는 건설사가 전무해 구조조정 노출정도가 크지 않았다.

이에 따라 그룹 전체 당기순이익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아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신한은행의 차별화된 리스크관리 능력이 앞으로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6월말 기준으로 PF대출 7조8000억원 중 연체율 0.3%를 기록해 타행 대비 눈에 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기업분석부 이사는 "신한은행은 여전히 낮은 대출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NIM은 09년 2분기를 기점으로 해서 급속히 회복되면서 위기전 수준으로 복귀했다"며 "중소기업 연체율이 안정되고 있어 충당금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3분기에도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하이닉스 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은 매각이익 1031억원 발생 3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며 삼성생명 지분 매각이익도 하반기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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