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주택-토목-해외-LH '4중고'

입력 2010-07-29 13:53 수정 2010-07-3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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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소 건설사 모두 최악 상황..하반기 기업 수익악화 불보듯

국내 부동산 침체와 토목수주량 감소, 리비아 발(發) 해외수주 악재, LH공사의 발주물량 감소등으로 건설업계가 '4중고'를 겪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부동산 침체의 영향으로 인한 주택사업 부진, 지자체장 선거 이후 파열음을 겪고 있는 개발사업, 리비아-이란발 악재와 한국토지주택(LH)공사의 도심 재개발 사업 취소로 인한 발주물량 감소 등 건설사들이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다.

가장 문제시 되고 있는 것은 부동산 침체로 인한 주택사업 부진이다. 건설사들의 1ㆍ2ㆍ3차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전혀 호전되지 않는 주택시장은 대형건설사 조차 버티기 힘들게 만들고 있다. 미분양과 미입주 물량 증가가 대중소 가릴것 없이 모든 건설사의 자금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

공공공사 발주물량 감소도 건설사 자금흐름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 상반기 많은 재정을 풀었다고 하지만 건설 관련 발주는 작년 상반기보다 크게 줄었고 하반기도 특별하게 발주가 예정돼 있는 것들이 없다.

국내 빅5의 올 공공부문 건설공사 수주실적이 올 초 목표대비 25% 수준에 머물렀닺는 것은 건설사의 영업환경이 심각해졌다는 방증이다. 게다가 야권 성향의 지자체 단체장들이 정부의 각종 개발사업에 제동을 걸고 있어 하반기 발주 물량 감소가 이어질 것이 자명해 건설사들의 수주물량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승승장구하던 해외 플랜트 수주에도 빨간불이 켜지며 건설사의 무거운 어깨를 더욱 짓누르고 있다. 리비아와 이란 등 국내 건설사들이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지역에서 외교문제 등이 불거지며 수주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

리비아와 이라크는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텃밭이나 다름없는 중동지역 국가로 두곳에서 작년 한해동안 수주한 금액만 56억2000만 달러 규모로 이들 지역의 수주활동이 막힐 가능성이 높아 이들 나라에 진출한 건설사 영업이익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LH의 재정난으로 인한 공사물량 급감도 건설사들의 수주감소 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다. LH가 재정난으로 건설공사 발주(1123건, 14조2000억원)를 대거 미루면서 올 상반기 발주물량은 당초 계획대비 18.6% 수준(2조6400억원)에 그쳤다.

성남 2단계 주택재개발사업 3개지구 아파트 공사 1조7633억 사업 포기의사와 3사분기 발주할 예정이었던 남양주 별내, 당진 대덕수청, 인천 소래, 오산 세교 등의 사업 추진 가능성도 점차 낮아져 건설사들의 수주물량 감소를 부추길 전망이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와 정부의 공공물량 감소로 인해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발 악재까지 터지면서 위기의식은 그 어느때보다 팽배하다"며 "주택.토목.해외 플랜트 할것 없이 하반기 건설시장 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여져 사업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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