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제강ㆍ스바루코리아, '한지붕 두 얼굴'

입력 2010-07-28 14:45 수정 2010-07-2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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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제강 '환경오염'으로 잇단 제재... 스바루는 친환경 강조

중견 철강기업 고려제강이 폐기물 과다배출 및 환경오염 혐의로 행정당국으로부터 조업정지와 시정명령을 받는 등 관련업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반해 고려제강그룹의 관계사인 일본 수입차 스바루는 친환경 트랜스미션 등 친환경 경영을 내세우고 있어 한 지붕 안에서 환경오염과 친환경경영이 동시에 이뤄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과 관계기관에 따르면 고려제강 양산공장은 지난 5월 오염물 배출 규정을 위반해 영업정지 및 개선명령을 받은 것으로 본지 취재결과 드러났다.

환경부와 경남 양산시 관계자는 "이 곳은 지난 2003년에도 오염물질 배출로 적발된 전례가 있다"고 밝혀 관계당국의 가중 제재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고려제강 양산공장은 지난 2003년 1~3월 환경부의 대기 및 수질오염물질 단속에서 방지시설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고 오염물질을 배출한 사실이 적발돼 제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고려제강측은 염산처리설비의 용량 부족으로 오염물질을 배출해 영업정지 10일 및 고발 조치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산공장은 지난 5월에도 다시 오염물질 배출 혐의가 적발돼 양산시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양산시의 2010년 중지도 점검결과 위반사업장 내역(사진)에 따르면 고려제강 양산공장은 지난 4월 26일 기준치를 초과한 수질 오염물질을 배출한 것으로 드러나 행정조치가 내려졌다.

양산공장의 폐수시설은 기준치의 3배가 넘는 수질오염물질을 배출해 지난 5월 25일 양산시로부터 개선명령을 포함한 행정지도를 받았다.

이에 대해 고려제강 관계자는 "환경부와 양산시로부터 오염물질배출에 대한 지적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오염물질 배출이 빈번하게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영업정지 및 개선명령에 따라 문제가 있던 설비에 개선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을 밝히며 해명에 나섰다.

▲지난 5월 고려제강 양산공장이 불법 오염물배출 혐의로 행정당국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관계사인 스바루 코리아는 이 기간 '친환경' 마케팅을 펼쳐 엇갈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고려제강은 홍종렬 명예회장을 중심으로 장남 홍호정과 차남 홍영철 회장이 각각 고려상사와 고려제강의 경영 일선에 서있다. 이밖에 3남 홍민철 회장과 4남 홍봉철 사장은 각각 고려용접봉과 전자랜드를 경영하고 있다.

최근 고려제강은 자회사 마산개발을 통해 사들인 경남 마산시 진동면 일대 골프장 부지와 관련 불법 농지취득 논란에도 휩싸여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산개발의 골프장 부지 매입과정에서 농지법을 위반한 것으로 알려져 계열사와 관계사 모두 불법 논란에 휩싸여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장남인 홍호정 고려상사 회장이 100%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일본차 스바루의 공식수입원 역시 서울 청담동 전시장 신축과 관련 불법 논란에 휩싸여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지역은 도심지미관지구로 설정돼 자동차 관련시설(주차장 제외) 일체를 건립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스바루 코리아측은 "강남구청으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아 건립한 전시장"이라고 주장해 행정관청 사이의 엇갈린 해석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편 고려제강이 환경오염으로 인해 행정당국의 시정명령을 받은 지난 5월, 관계사인 스바루 코리아는 '친환경' 트랜스미션 등 다양한 그린 마케팅을 개시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스바루 코리아가 친환경을 내세우는 사이 관계사인 고려제강은 환경오염으로 행정당국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이들의 엇갈린 행보에 대한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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