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③ 美 부동산시장 회복은 언제?

입력 2010-07-29 06:19 수정 2010-07-2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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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제로 美경제 어디로

(편집자주: 미국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이 걷히지 않고 있다. 지표가 혼조세를 지속하면서 경기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데다 일각에서는 더블딥 가능성이 50% 이상이라는 주장도 출현하고 있다. 4회에 걸쳐 미국 경제를 진단한다)

<글 싣는 순서>

① 美경제 탈출구가 없다

② 美 경제 둔화 이유 6가지

③ 부동산시장 회복은 언제?

④ 중국이 도움될까?...기대는 금물

침체에 빠진 미국의 부동산시장의 회복이 아직 요원하다.

지난 5월 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등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가 싶더니 2분기 빈 주택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미 통계국은 모기지 27일(현지시간) 미국의 올 2분기 빈 주택 수가 전년 동기의 1860만채에서 30만채 늘어난 1890만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모기지 이자 및 원금을 납부하지 못해 주택권리를 상실하는 포어클로저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거주자가 없거나 매물로 나온 주택을 포함한 미국의 주택공실률은 2.5%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지난 1분기 공실률은 2.6%였다.

2분기 임대주택 공실률은 지난 1분기와 동일한 10.6%를 기록했다. 임대주택 공실률은 지난해 3분기에 11.1%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거주자가 주택을 보유한 주택소유 비율은 66.9%로 지난 1999년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1분기 주택소유 비율은 67.1%였으며 지난 2004년 2분기와 4분기에는 69.2%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로 대출자들의 주택 융자금 상환이 지연되며 담보물로 제공한 주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리얼티트랙에 따르면 2분기 압류 조치된 주택은 26만9962건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포어클로저가 올해 100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패트릭 뉴포트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사람들이 주택을 잃고 가족끼리 모여 살거나 임대주택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포어클로저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 공실률 증가는 최근 3년간 지속되고 있는 부동산시장의 침체에서 벗어나는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는데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에서 탈피하려는 경제 전반의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지난 2분기 빈 주택 수가 전년 1860만채에서 1890만채로 증가했다. (블룸버그)

다만 지난 5월 주택가격이 전년 동기보다 상승했다는 소식이 주택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희망을 주며 호재로 작용하기도 했다.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지수인 S&P-케이스쉴러지수는 5월에 전년 동기 대비 4.6% 오르며 지난 2006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미 정부가 최초 주택 구매자에게 제공한 8000달러 규모의 감세 혜택이 주택 수요를 늘려 주택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향후 이런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지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정부의 감세 혜택은 지난 6월에 이미 종료됐으며 압류 주택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점 역시 부동산시장을 압박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웰스파고증권의 마크 빈터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주택시장에 상당한 주택 매물이 나와 있는 만큼 올 하반기 주택 가격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케이스쉴러지수를 고안한 칼 케이스 웰슬리대 교수도 미 부동산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케이스 교수는 이날 블룸버그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 주택 건설 시장에 아무도 뛰어들지 않고 있다"면서 "주택 건설 시장은 진흙탕 속에 빠져있으며 주택시장은 바닥에서 허우적대고 있다"고 비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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