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미국'의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수요가 살아나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회사채 발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투자적격채권을 감안할 때 미국 채권시장의 수익률이 30년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상대적으로 채권가격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4월 유럽 재정위기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불확실성이 고조되자 주식시장이 등락을 반복하면서 안전자산인 채권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어닝서프라이즈를 이룬 블루칩기업들도 회사채 발행에 나선 상태. 알루미늄업체 알코아, 킴벌리 클라크 등이 이에 속해 7월이 채권시장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7월 투자등급 회사채 순발행규모가 2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6월과 5월에는 각각 200억달러와 270억달러의 감소세를 기록한 바 있다. 4월 신규 발행 규모는 25억달러에 그쳤다.
저스틴 에르콜 바클레이즈 캐피탈의 미국투자등급 신디케이트 대표는 “지난 4~6월은 회사채 시장은 불안정한 상황이었다”며 “채권발행에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미국 회사채 수익률 평균은 6.6%. 현재는 이에 못 미치는 4.07%다.
미 국채 수익률의 하락과 저인플레 기대심리는 회사채 수요를 늘리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핌코의 마크 카이젤 회사채 포트폴리오 매니즈먼트 대표는“안전 투자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기업의 현금 확보 경향이 강화하고 있고 이는 회사채시장 전망을 밝게 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