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테스트 최대 피해자는 독일

입력 2010-07-2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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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은행 6곳 국채보유량 공개하지 않아

유럽 은행권의 건전성 심사인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독일 은행들이 국채 보유량을 공개하지 않아 비난을 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테스트 대상이었던 14개 독일 은행 중 도이치방크 포스트방크 하이포리얼에스테이트 DZ WGZ 란데스방크베를린 등 6곳이 국채 보유량을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포스트방크는 테스트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일부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CEBS는 지난 23일 유럽연합(EU) 27개국을 대상으로 주요 은행 91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유럽 은행들이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선 최소 6%의 자기자본비율(Tier1)을 충족시켜야 했다. 기존에 요구되던 4%에서 기준이 다소 엄격해진 것.

결과는 7개 은행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은행들이 테스트를 통과했다. 불합격한 은행은 스페인 저축은행 5곳, 그리스 은행 1곳, 독일은행 1곳이다.

CEBS는 올해 그리스의 채무위기를 시작으로 악화된 유럽 은행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 마련된 테스트 기간 동안 은행들이 국채 보유 상황을 세부적으로 기술하도록 주문했다.

테스트에 통과하지 못한 그리스의 ATE뱅크를 포함한 다른 유럽 은행들은 모두 CEBS의 주문에 응하며 국채 보유 상황을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독일 은행 6곳의 이번 불이행이 은폐 의혹을 불러 일으켜 신뢰를 더욱 약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독일의 금융감독원 바핀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 등 감시 기관 관계자들은 "독일 지방법이 은행들에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독일에서 국채 보유량 공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면서 "공개가 의무화되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었지만 결정적으로 바핀이 이에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아르노 보센 유럽은행감독위원회(CEBS) 사무총장은 독일 은행들이 국채 보유량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독일의 민간 은행들은 당국으로부터 국채 보유량 공개를 강요당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 은행 관계자는 "바핀이 국채 보유 상황 공개를 요구했다면 이를 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채 보유량을 공개한 다른 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유럽 은행들이 국채 보유 상황을 세부적으로 공개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도 공개를 결정했다"면서 "바핀은 은행들의 공개 동의를 얻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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