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수의 머니스나이퍼] 노인네보다는 어르신

입력 2010-07-2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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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노인네’라는 표현은 왠지 존경심은 결여된 채 자기보다 손위의 사람을 편하게 지칭하거나 연세가 많은 분들을 격의없이 제 3자에게 얘기할 때 쓰곤 한다.

늙을 노(老)자에 사람 인(人), 편을 지칭하는 ‘네’자를 붙여서 쓰는데 여편네나 아낙네가 비슷한 표현방식이 아닐까 싶다.

최근에 사회적으로 문제시되는 이슈 중에 하나가 바로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고령화시대를 지나서 고령사회로 가고 있는 현상이다.

▲서기수 HB파트너스 대표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에서 7% 이상을 차지하는 순간 고령화사회(Aging Society)라고 부른다.

나아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14% 이상이 되면 고령사회(Aged Society)라고 하고,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을 후기고령사회(post-aged society) 혹은 초고령사회(Super aged society)라고 한다.

전세계적인 현상이니 굳이 부정하거나 애써 외면할 사항은 아니지만 문제는 그 속도에 있어서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의 대명사인 일본보다도 빠르다는 데에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고령사회로 가는 대한민국이기에 그 문제성이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인구가 고령화하면 그만큼 노동인구의 감소로 이어지면서 사회 전반적인 경제시장의 체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사회가 부담해야 할 부양비용이 증가하면서 기성세대에 돌아갈 각종 교육이나 복지혜택이 사라지거나 대폭 감소하는데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기성세대가 얼마 후 고령이 되면 똑 같은 현상들이 반복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기성세대부터 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스스로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다행히 최근에 ‘슈퍼실버’라는 단어가 나올 정도로 미리미리 노후를 준비하는 기성세대가 늘어나고 있어서 다행스럽기는 하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소득에서 자가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41.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약 30년 전인 1980년의 22.4%와 비교하면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인데 반대로 자식이 부모를 부양하는 돈은 1980년 75.6%에서 2009년 30.5%로 줄었다.

젊을 때 들어뒀던 국민연금 등 공적 부양은 28.1%로 증가했으니 결국 자기 소비의 69.4%가 모두 본인이 벌어둔 돈으로 살고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미리미리 노후를 준비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물론 미리 자산을 상당 수준 모아놓는 경우도 있고 국민연금이나 개인연금 등을 통해서 노후의 고정 수입을 확보하거나 임대사업이나 사업을 통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도 있다.

최근에는 역모기지론을 활용해서 부부가 같이 60세 이상이고 1가구 1주택이면서 시가 9억원이하의 주택을 담보로 연금식으로 생활비를 받는 경우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재산이 없으면 ‘노인네’이고 재산이 많으면 무조건 ‘어르신’이라고 하지는 않지만 그 뉘앙스에서 누구나 아는 경외감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필자의 모친에게도 어디를 가더라도 깔끔하게 옷을 입으시고 항상 외모에 신경을 쓰시라고 하는 이유가 같은 맥락이겠다.

그러한 호칭을 듣기 위해서 무리해서 허황되게 꾸미기 보다는 실제 내실있고 여유로운 노후를 준비한 상태에서 대접을 받는 것이 좋지 않을까.

지금부터 준비해서 우리도 기꺼이 ‘어르신’이라는 호칭을 듣도록 하자. /HB파트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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