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만에 교통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세 '반전'

입력 2010-07-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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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전년동기 대비 4.4% 줄어

지난 1990년 이후 줄곧 증가세를 이어오던 교통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난 2008년 감소세로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상반기 유가가 급등한 데다 금융위기로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수송용 에너지 사용량이 감소한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26일 국토해양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내놓은 국가교통조사 자료에 따르면 2008년 기준 교통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9654만tCO₂(CO₂환산톤)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7년 1억 98만tCO₂대비 4.4%(444만tCO₂) 줄어든 수치다.

1990년부터 2008년까지 교통부문 CO₂배출량은 연평균 4.7%씩 증가하고 있지만 2008년에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

이같은 감소세는 2008년 당시 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 수요 감소세와 서울.경기지역 버스 전용차로제 등 정책적인 효과도 일부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문별 온실가스배출 감소량을 보면 2007년에 비해 도로가 264만5000tCO₂, 해운 143만tCO2, 항공 34만CO₂, 철도는 1만1000tCO₂이 각각 감소해 도로부문이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감소율로는 해운(11.2%), 항공(3.9%), 도로(3.4%), 철도(1.6%)순으로 해운부문이 전년대비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연료사용에 따른 수도권지역(서울.인천.경기)의 온실가스 배출량(4359만tCO₂)은 전국(9654만tCO₂)의 45.2%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2007년(44.7%) 보다 약간 증가한 수준이다.

수도권지역이 우리나라 전체 면적(9억9897만㎢)의 11.8% (1억1768만㎢)인데도 불구하고 면적대비 약 3.83배의 온실가스를 집중적으로 배출하고 있어 온실가스 배출 수도권 쏠림현상을 증명해 주고 있다.

아울러 2008년 교통부문 1인당 총온실가스 배출량은 1.62tCO₂/년으로서, 2007년(1.66tCO₂/년)에 비해 감소했다.

수송부문별 연료사용에 따른 총 온실가스 배출비율은 도로(93.2%), 해운(3.3%), 철도(2.4%), 항공(1.1%) 순으로 나타났다.

연료사용량 이외에 전력사용량까지 감안한 온실가스배출량을 살펴 보면 철도부문의 연료사용에 따른 온실가스배출량은 66만tCO₂이었지만 전철부문 등 전력사용량을 환산해 산정할 경우에는 134만tCO₂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만tCO₂규모다.

또 도로부문에서 터널 및 신호등의 전력사용량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한 결과 전국터널(총연장 805.7km) 전력사용량은 37.5만Mwh이었다. 이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은 16.7만tCO₂으로 추정됐다.

교통신호기의 전력사용량은 305.2Gwh이며 이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은 13.5만tCO₂으로 산정돼 도로부문의 총 온실가스배출량은 7613만tCO₂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항공부문 및 해운부문의 순수 국내수송만을 고려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각각 88만tCO₂ 및 268만tCO₂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경기회복, 유가변동 등 여건변화에 따라 다시 상승할 수 있는 개연성을 가지고 있다"며 "따라서 기후변화 등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시키기 위해 녹색교통 추진전략을 수립해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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