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TV용 패널 감산 돌입

입력 2010-07-26 12:14 수정 2010-07-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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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경제위기 후폭풍...3Q 예상출하량 대비 10% 생산 줄여

LG디스플레이(LGD)가 지난 23일부터 경기도 파주 등 일부 사업장에서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감산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 22일 권영수 사장이 2분기 실적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TV수요가 예상보다 적어 재고 조정이 필요하다. 8월 중 일부 감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한 다음 날부터 본격적인 감산체제에 돌입해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와 LGD에 따르면 당초 계획보다 약 일주일 이상 빨리 감산체제에 돌입, 하반기 적정 재고 수요 조절에 들어갔다.

감산규모는 ▲TV용 패널 100만여대 ▲모니터용 80만대 ▲노트북용 50만대 등 230만대 수준으로, 3분기 생산계획량의 약 1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산규모는 지난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8일 동안 공장 가동을 멈춘 이후 최대 규모다.

LGD 내부 관계자는 "파주에 있는 일부 공장에서 이미 감산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추가적으로 감산에 들어갈 사업장이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중 TV용 패널의 감산 규모(100만대 전후)가 가장 커 3분기 이후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D 매출 중 TV용 패널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2분기에도 53%의 매출 비중을 기록한 바 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LGD가 감산에 나선 주된 까닭은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충격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상반기에 중국과 유럽의 LCD 패널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함에 따라 적정 재고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감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LCD 패널업계 간에 벌어지고 있는 '치킨게임'도 감산기조로 전환하게 된 한 가지 이유로 보인다. 최근 LCD패널 업계는 경쟁적인 물량 증가 경쟁이 이어져 패널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등 시장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기도 파주사업장.
이로 인해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LGD가 3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알려진 감산 수준이면 당초 LGD측에서 밝힌 규모(적정수준보다 3~4일 많은 수준)보다 다소 많은 것 같다"며 "7월이 IT 제품 등에 들어가는 LCD 패널의 성수기 인 것을 감안하면 충격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천홍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4분기까지 실적부진이 예상된다”며 "3분기 매출액은 2분기 대비 10% 줄고 영업이익은 27%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준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LCD TV 수요 둔화와 재고 부담에 따른 패널 가격 하락으로 하반기 실적은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LGD 홍보실은 "현재 감산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홍보실측은 "권 사장의 발언은 8월 중 감산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의미일 뿐, 현재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며 “만약 감산을 하더라도 9월경에는 생산규모를 정상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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