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실력으로 대표팀 선발 하겠다"

입력 2010-07-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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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신임 조광래(56) 축구대표팀 감독의 취임 일성은 "빠른 공수전환과 패스를 통한 정교한 축구의 실현" 이었다.

조 감독은 22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축구는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의 기적을 일궈냈지만 해묵은 골 결정력과 수비조직력 해결도 시급한 과제가 됐다"며 "빠른 공수전환과 공격축구로 세계 축구와 격차를 줄여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나이로 신예와 노장을 가르지 않고 최고의 컨디션을 가진 선수에게 태극마크를 부여할 것이다"라며 "학연과 지연은 물론 이름값만으로 선수를 뽑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조광래 감독과 일문일답.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소감은.

▲부족한 나에게 큰일을 맡겨준 축구협회에 감사한다. 한국 축구의 세계화를 진행한다는 각오로 나서겠다. 한국 축구는 남아공월드컵에서 원정 16강 진출의 기적을 일구면서 빠른 공수전화과 공격축구에 대한 과제도 받았다. 더불어 해묵은 골 결정력과 수비조직력의 해결도 시급하게 떠올랐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세계와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축구를 할 수 있다. 빠른 공수전환을 앞세운 축구를 구사하겠다.

-대표팀 감독을 맡는 데 두려움은 없었나. 자신의 축구 색깔은 어떤 것인가.

▲기술위원회에서 나를 선택했을 때는 더욱 빨라지는 세계축구에 적응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해서라고 생각한다. 스페인이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하면서 대두한 패스의 중요성도 내가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것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본다.

프랑스와 브라질에서 축구 유학을 하면서 패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10년 전부터 패스를 강조했고, 사령탑을 맡은 팀에서도 훈련의 70% 이상을 패스에 할당했다.

꼭 스페인을 닮겠다기보다는 현대 축구는 속도와 경쟁을 넘어 전쟁 수준이다. 한국 축구도 세계 축구에 근접하려면 K-리그뿐 아니라 대표팀 경기에서도 속도전이 필수다. 그런 의미에서 스페인 축구가 롤모델이 될 수 있다.

-프로팀 및 축구협회와 어떻게 지낼 것인가.

▲10년 전부터 한국 축구의 세계화를 위해 패스의 중요성을 외쳤다는 점이다. 그것만 잘되면 우리 선수들은 장점이 많아서 경기 내용도 더 좋아질 수 있다.

무엇보다 프로팀을 존중하는 뜻을 견지하겠다. 프로팀을 존중하면서 축구협회 기술위원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겠다. 축구인들과 협조체제를 이룩하겠다.

지금부터 나는 국가대표 감독인 만큼 축구협회와 마찰은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한 가지 목표를 모든 사람이 한마음 될 때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앞으로 로드맵을 공개한다면.

▲2011년 아시안컵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의 징검다리 무대로 활용한다고 생각한다면 과감하게 신예를 기용할 것이다. 반면 축구협회가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한다면 최고의 선수로 구성해야 한다. 축구협회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우승'이라는 것은 지도자로서 당연한 목표다. 아시안컵이 기술축구의 첫 시험무대가 될 것이다.

코칭스태프는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들로 활용하겠다. 더불어 코치진 외에 대표팀을 운영하면서 실수하지 않도록 조언받을 수 있는 전문가도 모시고 싶다.

-선수 선발의 기준은.

▲철저한 프로정신을 갖춘 선수를 뽑겠다. 나이로 신예와 노장을 가르지 않고 오직 최고의 컨디션을 가진 선수로만 대표팀을 구성하겠다. 이름값은 물론 학연과 지연도 떠나 능력을 원칙으로 삼겠다.

이를 위해 축구인들의 얘기도 많이 듣겠다. 축구협회는 관리자이지 감시자가 아니다. 서로 호흡을 잘 맞추면서 감독직을 이끌어 가겠다.

-내달 11일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을 해야 하는데.

▲기술위원회와 협의해야 할 부분이지만 될 수 있으면 국내 팬들을 위해서라도 해외파 선수들을 모두 부르고 싶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면 선수들도 힘들겠지만 국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A매치라면 해외파 선수들도 합류하게는 좋다고 본다.

-대표선수 구성의 방향은.

▲2010 남아공월드컵에 나섰던 선수들의 능력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항간에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멤버가 가장 좋다는 말도 있지만 지금이 최고다. 기본적인 틀을 크게 깨지 않고 2-3명의 패스능력이 좋은 선수를 보강하는 게 좋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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