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GE, 스마트그리드사업 손 잡는다

입력 2010-07-21 15:35 수정 2010-07-2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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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미터 제품 개발 마무리 단계 ... 연말까지 적용 여부 결정

삼성과 제너럴일렉트릭(GE)이 스마트그리드 사업에서의 협력을 연내 가시화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사업 진출을 위한 스마트 가전제품 개발을 조만간 마무리할 계획이다.

황수 GE코리아 사장은 21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GE 에코챌린지 기자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와 만나 "스마트가전제품 부문에서 삼성과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한 제반사항을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는) 스마트미터 부문에 적용할 가전제품 개발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마스다르 시티(Masdar city)' 프로젝트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적용할지에 대해 연말까지 검토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GE와 삼성은 스마트그리드 기술연구 및 사업개발 협력을 전제로 '파일럿 프로젝트(시범사업)'을 가동해 왔다. 이번 제품개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삼성은 스마트그리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마스다르 시티 프로젝트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탄생할 탄소제로 도시로 온실가스와 쓰레기, 자동차가 없는 '3무(無)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특히 GE는 마스다르 시티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로 마스다르 시티에 적용할 신기술을 대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GE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스마트그리드 기술 확보에 주력해 왔으며 미국뿐 아니라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도 스마트그리드 적용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그리드 분야의 아주 큰 과제 중 하나는 '가전의 스마트화'이며 이를 궁극적으로 구현해 내는 것이 얼마만큼의 전력을 소비했는지 알려주는 '스마트미터'"라며 "삼성전자가 GE와 협력을 통해 이 기술을 상용화하면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특히 세계 최대 스마트그리드 시장인 미국시장 진출에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스마트그리드가 실현되려면 조명, 에어컨, TV 등 가전제품이 전력의 수요공급 상황에 따라 전력사용을 최적화할 만큼 '똑똑해져야' 하는데 현재 가전 중엔 이런 제품이 없는 실정이다.

GE코리아 관계자는 "(스마트미터와 관련해) 삼성전자의 제품개발이 마무리되면 이를 적용하기 위한 데스트 등을 거쳐 최정 결정하게 된다"면서 "현재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만 유동성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업계에선 GE가 가전·조명·전력망 구축·에너지 등 다양한 관련 사업을 운영하는 만큼 양사가 스마트그리드 분야의 협력이 가시화될 경우 '윈-윈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부가 제주 제주시 구좌읍에 조성하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사업에도 삼성이 참여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크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2013년 구축을 목표로 조성하는 이 실증단지에는 삼성전자(스마트 가전제품 공급), 삼성SDI(에너지 저장장치 공급), 삼성SDS(관제망 구축), 삼성물산(건설) 등 삼성의 여러 계열사가 참여해 각각 관련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그리드 사업과 관련해 GE와 협력관계에 있는 것은 맞다"면서 "다만 구체적인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 고갈과 친환경 문제가 세계적인 관심사로 대두하면서 스마트그리드에 주목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으며 2014년에는 스마트그리드 세계시장 규모가 189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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